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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 내부 직원들이 조직적 반(反)이스라엘·반(反)유대 편향과 조작 방송 관행을 폭로하는 내부 문서와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BBC 경영진이 논란을 축소하려 했지만, 내부 고발이 이어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예훼손 소송 절차에 돌입하면서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을 의도적으로 왜곡 편집한 BBC 보도를 문제 삼아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BBC는 즉시 보도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직후 BBC 내부 감시기구에서 근무하던 마이클 프레스콧의 기밀 메모가 공개되며 편파성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프레스콧은 BBC가 트럼프, 인종, 젠더, 가자전쟁 등 네 가지 영역에서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편향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BBC 아랍어 채널은 △하마스 인사 500회 이상 출연 △유대인을 “사탄”, “인간이 아니다”라고 비하한 패널 반복 섭외 △이스라엘 민간인 학살을 ‘군사작전’으로 표현 △헤즈볼라가 드루즈 어린이 12명을 살해한 미사일 공격을 보도에서 누락하는 등 극단적 친하마스 성향이 고착돼 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BBC 글로벌 뉴스 디렉터가 “BBC 아랍어는 알자지라에 버금간다”고 평가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BBC에서 20년간 근무한 직원 N씨는 10·7 학살 희생자를 추모하는 그림(이스라엘 국기 눈물)을 개인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삭제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반면 동료 직원은 PLO 깃발을 들고 시위한 사진을 게시해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를 비판하거나 이스라엘 민간인 희생에 공감하는 표현은 금기였다”고 말했다.
내부 지침에도 이중 기준이 존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9·11, 파리 테러는 ‘테러’로 보도하면서도, 이스라엘 민간인 살해 사건은 ‘총격(shooting)’으로 축소했고, 하마스·이슬람지하드·PLO 공격에는 ‘terror’ 용어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외국어 서비스 부서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랍어판에서 만든 ‘가자 기아’ 보도를 다국어로 그대로 번역해 유통했으며, 사진 속 상점 진열대에 물품이 가득해도 “가자에서는 음식 구하기 어렵다”는 캡션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직원들은 증언했다.
한 직원은 트럼프 관련 보도에서 “그의 표정이 거짓말을 말해준다”는 식의 서술을 그대로 송출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후보 보도에는 같은 검증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러시아어 방송부에서 해고된 A씨는 이스라엘과 트럼프를 부당하게 부정적으로 묘사하라는 압박을 거부하자 “예산 절감”을 이유로 정리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는 반이스라엘 편향을 따르지 않은 직원들만 선별적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살 초기에도 BBC 지도부가 관련 기사 노출을 줄이고 가자지구 중심의 보도 프레임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