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 승조원 처우 논란…트럼프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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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회의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터 헤그세스 미국방장관 (사진=미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4일 항공모함 에이브러햄링컨호 승조원들의 처우를 둘러싼 우려를 일축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열악한 함내 환경을 견디지 못한 일부 장병이 바다로 뛰어내리려 했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에이브러햄링컨호는 260일 넘게 해상 배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예정된 배치 기간은 7개월이었으나 이후 연장됐다. 이 항공모함은 지난 3월 미국의 이란 공습 작전에 투입되는 등 중동 지역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치 기간이 너무 길어진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길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해당 함정이 지금 또는 곧 이동하며, 비슷한 다른 항공모함으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관련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무모하고 파렴치한 미국 언론이 에이브러햄링컨호를 완전히, 그리고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보도 매체들을 가짜뉴스이자 미국을 증오하는 언론이라고 지칭하며, 승조원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인내와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리처드 블루먼솔 미국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은 13일 트럼프 행정부에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해병대 예비역 출신인 블루먼솔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과 훙 카오 미국 해군장관 대행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승조원 지원을 위해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와 배치 기간이 당초 7개월에서 연장된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서한에서 승조원들이 제기한 △식수 오염 △배관 고장 △기본 물자 부족 등을 거론하며 공식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링컨호에 탑승한 장병들은 국가에 봉사하라는 부름에 응답했다”며, 국방부가 이들에게 충분한 보급과 정비, 지원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오 대행은 14일 성명을 내고 열악한 환경에 대한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에이브러햄링컨호와 승조원들이 예정된 교대 절차에 따라 곧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오 대행은 장기 배치가 장병들에게 힘든 일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해군에게는 장병들의 안전과 보호가 언제나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카오 대행은 이번 의혹 제기가 정직하지 않으며, 미국과 국민을 위협하는 적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게 만든다고도 주장했다.

미국 중부사령부 역시 승조원들의 불만을 다룬 보도를 무분별한 오보로 규정하고, 이런 보도가 장병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반박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미국 해군에 오는 27일까지 서한에 대한 답변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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