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무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오른쪽) (사진: X@HRHMBNSALMAAN)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선박 호송 작전인 ‘프리덤 작전’을 전격 중단한 배경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영공 사용 거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imes of Israel)이 NBC뉴스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리덤 작전 지원을 위한 미군 항공기의 리야드 남동쪽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이착륙과 영공 통과를 전면 불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직접 통화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사우디 영공 접근권을 되찾기 위해 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격 발표한 프리덤 작전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해 당혹스러워했다고 이 관리들은 전했다.
미군이 이 지역 작전에서 동맹국 영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미국 관리는 지리적 특성상 인접국의 영공 협조 없이는 작전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덤 작전에서 군용기는 해협을 빠져나오는 선박들에 방어 우산을 제공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다.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지원 항공기 모두 주요 동맹국의 영공 사용 허가가 필요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은 기지 제공, 쿠웨이트는 영공 통과, 오만은 영공 통과와 해군 군수 지원 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관리는 부연했다.
한편 사우디 소식통은 NBC뉴스에 왕세자와 여타 사우디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 제이디 밴스 부통령, 중부사령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긴밀히 연락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중재 중인 파키스탄의 외교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역내 동맹국들에 사전 통보가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중동 지역 외교관 한 명은 미국이 오만과의 조율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야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이 외교관은 “미국이 먼저 발표하고 그 다음에 우리와 조율했다”면서도 “우리가 불쾌하거나 화가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