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항구 봉쇄 재개…”호르무즈 수호자, 화물 20% 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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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하는 도널드 트럼프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이란 항구에 대한 해군 봉쇄 재개를 선언하며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수호자”로서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화물의 20%를 징수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같은 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 2척에 경고 사격을 가했으며, 미국의 공습 피해도 계속 보고되면서 60일 잠정 합의의 틀이 사실상 붕괴 직전임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호르무즈해협은 이란이 있든 없든 열려 있고 열려 있을 것”이라며 “이란 선박이나 이란의 고객이 들어오거나 나가는 것만 막는 이란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이 시점부터 호르무즈해협의 수호자로 알려질 것”이라며 “공정성의 문제로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누가 이 비용을 미국에 지불할 것인지, 또 실제 이행이 가능한지는 불분명하다.

이란 국영 텔레비전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2척에 “경고 사격”을 가해 멈춰 세웠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 특파원은 “오늘 아침 불법 경로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2척이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 사격으로 표적화돼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연이어 걸프 지역 미군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오만의 레이더 시스템을 파괴하고,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의 연료 탱크와 탄약 창고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 군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요격 파괴했으며, 바레인군은 이란이 “바레인 왕국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적대적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요르단은 피해 없이 이란 미사일 4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란 국영 이란통신(IRNA)은 호르모즈간·후제스탄·마르카지 주(州)에서 공격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과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해협 인근 아바단시 외곽 3곳에서 미국 공습으로 3명이 추가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이스마일 바가에이는 13일 브리핑에서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해협 공동 관리 메커니즘 합의를 시도하고 있으나 오만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협의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또 이란이 카타르·파키스탄·오만 중재단과의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재단의 역할은 긴장 고조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마다 우리도 이행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양해각서(MOU) 상호 위반을 거론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13일 성명에서 “전면 교전으로의 복귀는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프랑스·영국 3국 외무장관도 공동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이란의 상선 공격과 카타르·쿠웨이트·오만·요르단 등 역내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며 휴전 복원과 양측 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13일 저녁 기준 미국의 이란 공습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의 보복 공격 표적에서도 빠져 있다.

호르무즈해협 분쟁은 전쟁 발발 이전까지 세계 석유·천연가스 교역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했던 이 전략 수로의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의 산물이다. 사이프러스 국적 선박을 공격한 이란의 이번 주 교전으로 이미 선원 1명이 실종된 상태이며, 키프로스 해운 부처는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6월 17일 서명한 60일 잠정 합의 기간의 절반을 넘겼지만, 합의는 호르무즈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반복적인 충돌로 사실상 표류 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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