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강도 요새화된 지하 핵시설 피켁스산(Pickaxe Mountain·쿠에콜랑)을 타격할 것이라고 공개 위협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피켁스산을 타격할 것이다. 이란에 준비하라고 전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피켁스산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그곳에서 어떤 활동도 보이지 않는다. 이란은 핵 상황이 좋지 않다. 우리가 그곳에 대해 들을 때마다 폭격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린다. 하지만 조만간 피켁스산에 한 방 먹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IAEA의 피켁스산 사찰 실현이 이란과의 합의 조건이 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피켁스산은 이란어로 쿠에 콜랑이라고도 불리며, 이란 중부 나탄즈 핵농축 시설 인근에 위치한다. 미국 정보 당국은 이란이 2020년부터 해발 수백 미터 화강암 암반 속 깊이 매립된 두 개의 터널 단지를 이 시설에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부 무기 전문가들은 미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벙커 버스터 폭탄으로도 이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이 시설을 외부 공격을 피해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기 위한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로 활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란은 2020년 공사 시작 이후 이 시설이 원심분리기 조립·제조를 위한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유엔 사찰단은 시설 내부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부여받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같은 날 미국이 이란에 대한 3연속 야간 공습을 단행한 데 이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오늘 밤 그들을 매우 강하게 칠 것이고, 내일도 강하게 칠 것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이란 항구에 대한 해군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에 대한 20% 징수 방침도 별도로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도부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표했다. 그는 이란 지도부가 예측 불가능하며 마지막 순간에 합의를 저버리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들은 좀 이상하다(cuckoo). 다들 그렇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연속 공습에 대응해 14일 호르무즈해협 남쪽 항로 오만 영해에서 UAE 국적 유조선 2척을 순항미사일로 타격해 인도인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민간인 피해를 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또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들에 경고 사격을 가하고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내 미군 시설도 잇달아 공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