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15일 쿠웨이트 미나 압둘라 정유소를 공격해 대규모 화재와 폭발을 일으켰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반관영 매체 파르스(Fars)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웨이트 정부 통신사 쿠나(KUNA)는 이후 화재가 진압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고 재산 피해만 발생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군은 이날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육군과 국가경비대 소속 6개 팀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나 압둘라 정유소 타격을 공식 자인하며 “미국의 악행이 끝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요르단에서도 미군 기지가 연속 피격됐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군이 14일 밤부터 15일 새벽 사이 요르단 아즈라크 기지를 두 차례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이후 이라크 언론을 인용해 이란 미사일이 해당 기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서도 이란의 공격이 이어졌다. 파르스 통신은 이란이 바그다드 서쪽 이라크 중부 델로란 지역의 광천수 생산 공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델로란 주지사는 3발의 발사체가 해당 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바레인에서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폭발음이 들렸다고 파르스 통신이 전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사이렌 발령을 공지하며 “시민과 거주자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가까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후 바레인에 주둔한 미국 제5함대 사령부의 연료·장비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미국의 “적대 행위”에 대한 보복이라며 “적은 미국과 그 동맹의 이익에 기여하는 다른 석유·가스 수출 항로도 봉쇄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성명을 내고 이란의 상선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쿠퍼 사령관은 “이란은 지난 7일 동안 상선 7척을 의도적으로 공격해 약 10여 명의 민간 선원이 사망·실종·부상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미국은 이란의 부당한 침략에 책임을 묻고 있으며, 이란의 공격은 계속해서 무고한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속 공습과 이란의 역내 동맹국 보복 공격이 반복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 주변에서의 상선 피격과 걸프 지역 군사 시설 타격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6월 17일 서명된 미·이란 양해각서(MOU)에 따른 60일간의 최종 합의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