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를 이끄는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미국이 확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이란 공습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26일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퍼 사령관은 작전이 이미 효과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도는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2주 가까이 매일 밤 공습을 이어가고, 이란도 역내 미국 동맹국들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계속해온 가운데 이틀 연속 공습이 중단된 직후 나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쿠퍼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참모진의 금요일 회의에 앞서 국방부와 합참, 백악관에 이 같은 권고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공습 중단을 결정했다. 소식통들은 쿠퍼 사령관이 이번 작전으로 이란의 해협 내 선박 공격 능력이 크게 약화됐으며, 애초 설정된 공습 목표물 대부분이 이미 타격됐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 쿠퍼 사령관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대이란 작전 과정에서 설정됐으나 아직 타격하지 않은 나머지 20% 목표물에 대한 대규모 작전 재개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확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을 계속할 실익이 없다는 의견도 함께 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보도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확전 여부를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나란히 우려를 제기했다. 미 행정부 내에서는 국방 물자 비축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쟁을 확대할 경우 중동 걸프 지역 동맹국들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에너지 공급과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는 중재자를 통해서든 직접적으로든 이란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악시오스와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의 바라크 라비드 기자가 전했다.
양측은 현재의 소강 국면이 유지되는 한 서로 먼저 공격하지 않기로 하는 이른바 ‘조용하면 조용하다’는 비공식 양해에 도달한 상태라고 채널12가 보도했다. 채널12는 오만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합의를 받아들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