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군 시범배치 마을서도 헤즈볼라 민간조직 활동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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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대원들이 레바논 남부 제진 지구 아람타 마을에서 훈련하는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레바논 남부에서 레바논군(LAF)이 이스라엘군 철수 이후 시범 배치된 마을에서도 헤즈볼라 산하 민간조직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안보 연구기관 알마 리서치·교육센터(Alma Research and Education Center)는 레바논군이 자우타르 알가르비예 마을에 배치된 지 며칠 만에 헤즈볼라 산하 이슬람보건기구가 이 지역에서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힌 데 이어, 헤즈볼라와 연계된 또 다른 단체의 활동 정황도 새로 포착했다고 전했다.

자우타르 알가르비예는 미국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뒤 레바논군이 시범적으로 배치된 3개 구역 중 하나다. 레바논군은 지난달 26일 이 마을에 진입해 병력을 배치했다.

알마 리서치·교육센터에 따르면 헤즈볼라와 연계된 ‘와타아우누 협회'(상호협력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마을 내에 임시 거점을 마련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 협회는 마을회의를 개최하고 귀환 주민들에게 식수와 식량, 의료 지원 등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헤즈볼라와 밀접하게 연계된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헤즈볼라 계열 방송 알마나르 TV는 지난달 말 이 협회의 활동이 “헤즈볼라 사회사업 부문과의 협력” 속에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마 리서치·교육센터는 이 협회를 이끄는 아피프 슈만(일명 아부 알파들)을 헤즈볼라 조직원으로 지목한 바 있다. 알마 리서치·교육센터의 앞선 보고 이후 슈만은 레바논 매체 로리앙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협회가 “저항 세력을 지원한다”고 인정했다.

로리앙투데이를 비롯한 다른 레바논 매체들도 와타아우누 협회가 헤즈볼라 및 금융회사 위시머니와 연계돼 있다고 잇따라 보도해왔다. 레바논 중앙은행의 인가를 받은 위시머니는 지난해 기부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증명할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 협회의 계좌 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알마 리서치·교육센터는 와타아우누 협회의 활동이 헤즈볼라가 해당 지역에서 사회·경제적 영향력과 주민 의존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직을 통해 헤즈볼라가 민간·군사 기반시설 복구를 위한 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헤즈볼라 산하 알카르드 알하산 은행 계좌를 통한 모금도 포함된다고 알마 리서치·교육센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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