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테러지원국 지정’ 47년만에 공식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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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NATO)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24일 공식 해제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 의회에 지정 해제 의사를 통보한 뒤, 45일간의 의회 검토 절차를 거쳐 시행됐다.

미국은 같은 날 발표에서 알누스라 전선의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 지정도 함께 해제했다. 이로써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국가는 쿠바·이란·북한 세 곳만 남게 됐다.

미국은 1979년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 정부가 무장단체를 지원한다고 판단해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이후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서도 지정이 유지됐으나, 2024년 12월 아흐메드 알샤라가 이끄는 반군 연합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했다.

이후 미국과 시리아는 경제·외교 정책을 둘러싸고 수개월간 협상을 이어갔다. 시리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줄이는 데 동의했다고 협상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이달 보도했다.

미국은 알샤라 정부가 이슬람국가(IS) 대응에 협력하고 국제 테러와 거리를 두려는 조치를 취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알샤라 정부가 국제 테러와 완전히 단절하기 위한 추가 약속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미국의 모든 대시리아 제재 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측근들, IS와 알카에다 연계 세력 등에 대한 표적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이번 조치가 경제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사드 알시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2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정 해제가 시리아와 세계 금융·경제 시스템의 연결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시바니 장관은 이번 조치로 시리아의 투자와 사업, 경제 재건을 가로막던 마지막 주요 장애물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시리아 재무부는 이달 모하마드 야세르 바르니예 시리아 재무장관이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경영진과 협력 방안 및 시리아의 국제 금융시스템 복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외무부도 25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번 조치가 경제 회복과 재건 여건 조성은 물론, 시리아와 중동 지역의 안정과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경제적 제약의 추가 해소와 미국 및 국제사회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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