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스라엘 인질 엘카나 보봇이 2025년 3월 29일에 공개된 하마스 선전 영상에서 말하고 있다. © 스크린샷 |
하마스가 지난 29일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엘카나 보보트의 두 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보보트는 극도로 불안한 모습으로 정부에 자신과 다른 인질들을 석방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매일 죽을까 봐 두렵다”고 외치며 “이 영상은 내가 원해서 찍은 것이며, 하마스가 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보트는 540일째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이며, 하마스는 5일 전에도 보보트와 또 다른 인질 요세프 하임 오하나가 함께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를 “비열한 심리전”이라며 비판해왔으나, 가족의 허락을 받아 이번 영상은 언론에 공개됐다.
3분 길이의 영상에서 보보트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하마스는 나에게 이 영상을 찍으라고 하지 않았다. 심리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그리워하며 “매일 아침 가족 없이 눈을 뜨는 것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고 말했다.
보보트는 “매일 폭격을 당하고 있다”며 “힘으로는 인질을 구할 수 없다. 우리를 죽게 만들 뿐이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하고 싶다.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0월 7일 납치된 251명 중 58명을 포함해 총 59명의 인질이 남아 있으며, 이 중 35명의 시신은 사망이 확인된 상태다. 휴전 2단계는 이들을 모두 석방하고 이스라엘 방위군의 전면 철수를 조건으로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군사·행정 능력을 해체하기 전까지 전쟁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한편, 이스라엘 총리실은 토요일 밤, 중재국들로부터 새로운 휴전·인질 석방 제안을 받았다고 확인하며, 이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조율한 반제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