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 순방 시작…사우디 첫 방문

무함마드 왕세자와 정상회담 및 투자 포럼 참여rn가자지구 ‘이전·재개발’ 제안 논란rn사우디-이스라엘 정상화 논의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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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 행상에 참여하고 있다.   © X @The White Hou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하며 중동 순방을 공식 시작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공항에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했으며, 사우디 공군의 F-15 전투기가 에어포스원 착륙 전 마지막 구간을 호위했다.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위해 ‘보라색 카펫’을 깔아 환영했다.

 

이번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터키 방문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순방 목적은 걸프 국가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가자지구 구상 및 시리아·우크라이나·이스라엘 관련 외교 노선을 강화하려는 데 있다.

 

이번 순방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대통령 고문,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등 미국 내 주요 경제 인사들이 동행했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최하는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등의 산업 분야에서 6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향후 10년간 1조 4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리마 반다르 알사우드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사우디와 미국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힘”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2월, 미국이 가자지구를 ‘접수’해 팔레스타인 주민 200만 명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해당 지역을 ‘중동의 리비에라’로 재개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사우디에서는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 참석 외에도, 중동 내 안보 및 경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의 관계 정상화 논의는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로 인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사우디 정부는 휴전 및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한 로드맵 없이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이스라엘 및 기타 중동 국가들과의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회담이 중동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하다”며 각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강조했다.

 

아부다비에서는 모하메드 빈 자예드 UAE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16일 터키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현지를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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