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상징으로 돌아온 교실
2025-2026학년도 새 학기가 1일 시작되면서 이스라엘 전역에서 약 250만 명의 학생들이 유치원과 학교로 돌아갔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대피했던 가자지구 인근과 북부 국경 지역의 수천 명 학생들도 2년 만에 교실로 복귀했다.
![]() ▲ 2025년 9월 1일 레바논 국경 인근 자리트 모샤브에서 유치원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 © 모샤브 협회 |
남부 지역에서는 이번 등교가 ‘희망의 상징’으로 평가됐다. 현장을 찾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학생들과 만난 뒤 소셜미디어 X에 “악은 승리하지 못했다. 파괴된 지역에 아이들이 다시 돌아온 것은 그 증거”라고 적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부모나 친구를 잃거나 인질로 끌려간 아픔을 겪었다”며 이들을 격려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오늘은 가자지구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에슈콜 지역에서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나 친구가 살해되거나 인질로 끌려가는 아픔을 겪었지만, 오늘 저는 다시금 ‘악은 승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하마스가 거의 궤멸된 지금,… https://t.co/TsjUaAwg7o— KRM NEWS (@KRMediaLtd) September 1, 2025
인질 기억하며 맞이한 개학
한편, 전국 수십 개 고등학교에서는 이날 가자지구에 여전히 억류 중인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파업과 시위가 열렸다.
![]() ▲ 2025년 9월 1일 나할랄 교차로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인질 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 츠비카 골란/민주주의 옹호 단체 |
에슈콜 지역위원회 미할 우지야후 의장은 “우리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과 48명의 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가운데 15명은 우리 지역 주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도 며칠 전, 우리의 개학 자체가 승리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부 지역 학생 수 증가
테쿠마 복구청에 따르면 이날 가자 접경 지역에서 2만3,522명의 학생이 새 학기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763명(8%) 증가한 수치다. 에슈콜 지역에서는 유아(3세 미만)가 35%, 유치원생이 5.5%, 초등학생이 17% 늘어나는 등 가족 단위 복귀가 뚜렷했다. 다만 10·7 사태 이전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북부 국경 지역 복귀 현황
이와 함께, 북부 국경 지역에서는 대피했던 32개 마을 학생의 95%가 이날 수업에 복귀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3만141명이 등록돼 있었으나 올해는 2만8,640명이 돌아왔다. 키리얏 쉬모나에서는 86%가 복귀했고, 최대 규모 학교인 오르트 단지거는 전쟁 전보다 등록 인원이 많아졌다. 메툴라의 경우 34%만 복귀했으며, 하나디브 초등학교 학생들은 1년간 아예렛 하샤하르 키부츠의 메보 갈릴에서 수업을 받는다. 교사의 복귀율은 97%로 집계됐다.
![]() ▲ 2025년 9월 1일 노프 하갈릴의 베긴 학교를 방문한 요아브 키쉬 교육장관(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하임 자크/총리실 대변인실 |
전국적으로는 18만600명이 1학년에 입학했고, 14만9,000명이 12학년에 진학했다.
교사 부족 여전
그러나, 교육부는 올해 교사 부족 인원이 48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216명은 기초 교과목 담당자다. 이는 지난해 1,674명, 올해 초 504명에 비해 개선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와이넷은 2주 전 4,254명의 교사가 부족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요아브 키쉬 교육부 장관이 이끄는 교육부는 지난 1년간 교사 파업, 예산 문제, 그리고 논란이 된 교육과정 개편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개편안에는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모든 학년에 매주 1시간의 성경 수업을 의무화하고, 시온주의와 ‘이스라엘의 전쟁과 재건’ 과목을 필수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는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중 종교계 학교로 진학한 아동이 세속계 학교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이스라엘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