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 대사관 “원하면 오늘 출국”

항모 전개 속 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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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인 마이크 허커비 (위키미디어 커먼즈)

미국 국무부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의 자발적 출국을 승인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떠나고 싶다면 오늘 출국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항공편 좌석 확보가 우선”이라며 신속한 출국을 권고했다. 다만 “공황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군은 중동에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이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F-22 스텔스 전투기도 이스라엘 공군기지에 전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외교 채널도 가동 중이다. 미국과 이란은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 번째 핵 협상을 진행했다. 오만 외무장관 바드르 알부사이디가 중재를 맡았다. 양측은 다음 주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서는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과 탄도미사일 문제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제재 완화를 우선 조건으로 내세우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각국의 자국민 대피 권고도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와 중국은 자국민에게 이란을 떠날 것을 권고했다. 호주, 폴란드, 스웨덴, 인도 등도 유사한 지침을 내렸다.

 

항공사들도 운항을 조정했다. 카타르항공은 이란 노선 일부를 중단했다. KLM은 암스테르담-텔아비브 노선을 중단했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일부 일정 변경을 공지했다.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군사적 긴장과 외교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미국의 결정이 중동 정세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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