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헤즈볼라 터널 폭파 장면 (화면캡쳐: 이스라엘군)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최대 규모 터널 복합망을 파괴했다. 이스라엘군은 28일 이 터널망이 이란의 상당한 지원을 받아 건설됐다고 발표했다.
터널망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11㎞ 떨어진 칸타라 마을 인근에 있었다. 길이 2㎞, 폭 10㎞ 규모로 인근 여러 마을 지하에 걸쳐 있었다. 깊이는 일부 구간에서 25m를 넘었다. 수천 명의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 무기·통신·작전 기반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2024년 레바논 침공 당시 터널 복합망 3개를 발견했다. 이번 칸타라 터널망이 그 가운데 가장 크다. 이스라엘군은 당초 서쪽 대형 구역만 발표했다. 이에 준하는 동쪽 터널망도 별도로 존재하며 현재 파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헤즈볼라는 두 망을 연결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판단했다.
파괴 작전에는 제36사단이 투입됐다. 예하 제7기갑여단, 제1골라니여단, 특수부대, 야할롬 특수공병부대가 함께 참가했다. 부대들은 30㎞ 완충지대 라브 탈라틴에서 타이베 마을을 거쳐 칸타라까지 서쪽으로 진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제36사단이 새 지역 진입을 지속한 마지막 사단이라고 밝혔다.
칸타라 지역은 복잡한 지형을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 국경 인근 구역과 와디 살루키 동쪽 헤즈볼라 거점이 모두 연결된다.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서 근거리 백병전과 장거리 공격을 동시에 상대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북부 거점에서 로켓과 대전차 미사일을 쐈다. 1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도 동원했다.
이스라엘군은 FPV 드론 공격에 아직 완전한 대응책을 갖추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2023년 이후 드론 방어 능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드론 제작 재료와 운용 센터를 정보 자산으로 타격하는 전술을 시험하고 있다. 드론을 사용하지 않는 순간에도 조종사를 추적해 제거하는 방식도 포함된다.
이란 개입과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자금 지원과 설계 개입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터널 건설·운용 방식이 다른 헤즈볼라 터널보다 높은 전문성을 보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이란 특유의 방식으로 판단했다. 터널 내부에서는 이란제 무기도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2024년에 이미 칸타라 터널망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당시 대부분의 부대가 국경에서 3~5㎞ 이상 진입하지 않아 작전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 야할롬 터널 탐색팀은 모든 입구를 찾고 완전히 지도로 작성하는 데만 1주일 이상 걸렸다. 헤즈볼라가 민간 구조물 아래에 터널을 평소보다 교묘하게 숨긴 탓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터널 파괴에 수백 톤의 폭발물을 사용했다. 칸타라는 2024년 가을 헤즈볼라가 1차 방어선을 상실한 뒤 북부 이스라엘 침공 기반시설을 비축한 주요 후방 거점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칸타라 지역 전투가 마무리되면 민간인 복귀가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