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잔류…미국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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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2일 레바논 남부 안보지대를 방문해 이스라엘군은 이곳에서 철수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군의 영구 주둔이 양측이 합의한 틀에 어긋난다며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

카츠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과 시리아, 가자지구의 안보지대에 계속 머문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에 장기 주둔에 대비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이 말한 안보지대는 서쪽 해안선에서 보포르 일대를 거쳐 동쪽 헤르몬산 접근로까지 이어지는 레바논 남부 일대다. 카츠 장관은 “나는 지금 안보지대 한복판에 서 있다”며 “총리와 내가 분명히 밝혀온 대로 우리는 이 안보지대에서 물러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츠 장관이 찾은 보포르 능선은 리타니강 남쪽을 내려다보는 고지대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리타니강을 건너 기동해 헤즈볼라를 격퇴하고 보포르를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고지가 이스라엘 최북단 마을 메툴라와 북부 지역 주민, 이스라엘군 병력을 지키면서 헤즈볼라 점령지 전체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 일대의 지하 터널은 이미 파괴된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카츠 장관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거론하며 주둔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10월 7일의 교훈은 이스라엘군이 바로 이런 곳에 있어야 주민을 침투와 총격에서 지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위에 있고 그들은 아래에 있다. 이스라엘군은 안에 있고 주민 20만명은 밖에 있다”고 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아 건설된 지하 시설과 테러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이 지역의 가옥을 모두 허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바논과 시리아, 가자지구 어느 곳의 안보지대에서도 철수하지 않겠다고 거듭 못박았다.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카츠 장관의 발언 이후 모든 당사자가 합의한 틀에 맞게 행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도 레바논에 영토적 야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레바논 남부에 군을 영구히 주둔시키는 것은 합의 틀의 약속에도, 양국의 장기적 평화와 안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합의 틀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와 기반시설 해체가 검증되는 데 맞춰 이스라엘군이 단계적으로 재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에는 타미르 야다이 이스라엘군 부참모장(소장)과 라피 밀로 북부사령관(소장), 이프타 노르킨 36사단장(준장), 히샴 이브라힘 국방장관 군사비서관(준장) 등 지휘관들이 동행했다.

카츠 장관은 현장에서 지휘관들로부터 이 지역의 군사 활동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고, 헤즈볼라를 상대로 예상되는 작전에 필요한 준비 태세를 함께 논의했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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