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아랍 7개국과 獨서 비밀 회동…이란전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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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프로그램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 7개국의 군 수뇌부가 지난주 독일에서 비공개로 회동해 이란과의 전쟁 대응 방안과 역내 안보협력을 논의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15일 이스라엘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회동은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의 주최로 성사됐으며,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요르단, 이집트 등 7개국의 군 수뇌부가 참석했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3개국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이번 회동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한 이후 이 같은 수준에서 열린 첫 만남이다. 과거에도 유사한 회동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전쟁 개시 이후 고위급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외교관계가 없는 걸프 아랍국 군 수뇌부가 이스라엘군 지휘부와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계속 방해하고 있다. 동시에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위협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역내 외교적 교착 상태가 길어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안보협력체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퍼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이란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중동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참석국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량을 확대하기 위한 미국 측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최근 6개월간 여러 전선에서 진행된 이스라엘군의 작전 현황을 참석자들에게 브리핑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회동에 대해 “독일에서 열린 예정된 회의 기간 8개국의 고위 군 지휘관들을 초청했다”며 “참석자들은 중동 지역의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다만 참가국들은 이번 회동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회동은 이스라엘과 공식 수교하지 않은 걸프 아랍국들이 이란 위협에 맞서 미국·이스라엘과의 군사 협력을 물밑에서 강화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수교국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진전시킬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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