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당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매체 알하다스(Al Hadath)가 24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미국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핵시설과 이에 속한 모든 시설을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공습에 대비해 핵 프로그램을 되살려 가동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앞서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이 남은 핵 사업을 나탄즈 핵시설 인근 ‘곡괭이산'(자발 알파스)으로 옮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곡괭이산은 이란 핵 개발의 핵심 거점인 나탄즈 근처에 있는 산으로, 지하 터널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은 물론 다른 전선에서도 언제든 전쟁이 재개될 가능성에 방어·공격 양면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 보유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정권 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이란 연계 기관을 겨냥한 경제 제재가 이란 내부의 분열과 국내 압박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요인들이 이란 정권을 이스라엘을 포함한 역내 군사 대응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추정으로는 이란 정권의 붕괴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다음 달 27일 치러지는 이스라엘 총선이 이란 공습 결정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에도 큰 기대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접촉과 중재는 이어지고 있지만, 이란이 시간을 끌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치 상황 변화로 공격이 무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재러드 쿠슈너 미국 특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중재자를 통해 접촉했다. 양측의 접촉은 지난 7월 잠정 휴전 합의가 깨진 뒤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와 재러드가 오늘 이란 측 중재자들, 그저 중재자들과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며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중재가 이어져 왔지만 합의를 이룰 동력이 상당하다고 본다”며 “모두에게서 그런 얘기를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알하다스는 전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비롯해 여러 쟁점에서 이견이 이어졌고, 양측 간 불신도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