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국영 에너지社, 이스라엘 가스 안전판으로 부상

소카르, 탐사·생산·LNG 공급 전방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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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비아탄 가스전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가스 기업 소카르(SOCAR)가 이스라엘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했다고 미국 매체 더미디어라인(The Media Line)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카르는 현재 이스라엘 해역의 최대 신규 탐사 구역 운영권을 보유하고, 타마르 가스전 지분 10%를 취득했으며, 이집트에 매달 약 3차례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카타르 기업 UCC홀딩 및 튀르키예 국영 에너지기업 보타쉬(BOTAŞ)와 함께 아제르바이잔산 가스를 시리아 발전소에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어떤 외국 기업도 이스라엘 가스 산업에서 이처럼 다층적인 거점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가 없다.

 

소카르의 비탈리 바일라르바요프 투자·마케팅 부문 부회장은 5일 바쿠에너지포럼에서 타마르 지분 취득에 대해 “우리의 첫 동지중해 투자이며, 추가 개발에 분명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타마르 지분은 2025년 6월 약 5억1000만 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카르의 이스라엘 에너지 진출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이스라엘 가스 공급의 불안정성에 있다. 바르일란대학교 베긴-사다트 센터 에너지 안보 분석가 엘라이 레티그는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가스 수출이 세 차례 주요 중단을 겪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호르무즈 전쟁 중 레비아탄 및 카리쉬 가스전이 32일간 가동을 멈춘 것이다.

 

이 기간 이집트가 지불한 LNG 수입 비용은 2026년 1분기에만 5억6000만 달러에서 16억5000만 달러로 세 배 급증했다. 전력의 약 68%를 가스에 의존하는 요르단은 해당 기간 하루 약 250만 달러의 추가 연료비를 부담한 것으로 추산된다. 레비아탄은 4월 2일, 카리쉬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 수출을 재개했다. 레티그 분석가는 이집트와 요르단이 이스라엘 가스 공급이 다시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대안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카르의 가장 최근 투자처는 이스라엘 해역 북부에 위치한 약 1700㎢ 규모의 탐사 구역 ‘클러스터 I’이다. 레비아탄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 이 구역의 탐사 허가는 2023년 10월 하마스 공격 직후 이스라엘 석유관리청이 발급했다. 소카르가 운영사로 참여하며 영국 에너지기업 BP와 뉴메드에너지(NewMed Energy)가 각각 약 3분의 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타마르 가스전은 미국 에너지 메이저 셰브론(Chevron)이 운영하고 있다. 소카르의 지분 10%와 아부다비 무바달라에너지의 11%, 셰브론의 25%를 합산하면 타마르의 외국인 지분은 총 46%에 달한다.

 

이집트 하원 경제위원회 소속 모하메드 파우아드 의원은 소카르의 역할이 이스라엘 파이프라인 가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카르가 이집트에 공급하는 LNG를 “레비아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복원력 확보 전략”이라고 규정했으며, 소카르는 이스라엘 공급이 줄거나 여름철 수요가 급증할 때 화물을 늘리는 방식으로 운용된다고 밝혔다. 소카르 트레이딩은 3월 한 달에만 약 1억4650만 달러 규모의 화물 3건을 이집트에 공급했다.

 

한편 이란의 위협은 이 모든 에너지 협력 구도를 위협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 드론은 3월 아제르바이잔 낙치반 자치공화국에 도달했으며, 아제르바이잔 보안 당국은 그 다음 날 이란이 바쿠-트빌리시-제이한(BTC) 송유관을 겨냥한 공작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이 송유관은 이스라엘로 유입되는 원유의 절반가량을 수송한다. 이란은 별도로 바쿠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과 유대교 회당도 공격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티그 분석가는 소카르의 투자가 이스라엘에 해가 되느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동지중해는 가스 수요가 많은 지역이며 다수의 공급자가 있다는 것은 이스라엘에도 이익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소카르는 경쟁자가 아닌 보완재로 간주된다”고 레티그 분석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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