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 Avi Ohayon / 이스라엘 총리실(GPO)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전면 이주와 해당 지역 재개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문제와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회담을 마친 후 “가자지구는 현재 살 수 없는 곳이며,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장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자지구는 지금 폐허 상태로, 건물 대부분이 무너졌고 남아 있는 건물도 곧 붕괴할 것”이라며 “그곳에 머무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 170만~180만 명에 달하는 가자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주 비용은 “요르단, 이집트 등 부유한 국가들이 부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개발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경제적으로 재건하며, 위험한 불발탄과 무기를 제거할 책임을 질 것”이라며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을 재건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협력은 중동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집트와 요르단 등 아랍 국가들은 가자 주민의 강제 이주 계획에 대해 명확히 반대 입장을 밝혔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하마스도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 내 주요 언론과 정치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스라엘 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진보 성향 매체와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권리 침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가자지구 문제 외에도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및 인질 석방 문제 역시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합의를 어길 경우 “더 폭력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 회담은 양국 간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아랍 국가들의 반발과 함께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