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 가자’ 구상, 걸프국 냉담

“이스라엘 통제구역에 최대 100만 명 이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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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2025년 10월 24일 배포된 자료사진. (이스라엘군 제공)

미국이 전후 가자지구 재건의 핵심 시안으로 황색선(Yellow Line) 동쪽, 즉 현재 이스라엘군(IDF) 통제구역에 반년~2년 내 주거권역 5~6곳을 조성하고 최대 100만 명을 수용하는 이른바 ‘뉴 가자(New Gaza)’ 구상을 걸프국들에 제시했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에 직면했다. 두 명의 아랍권 외교관은 “팔레스타인 주민 상당수가 하마스 통치를 원치 않더라도, 이스라엘 군통제 아래로 이주하겠다는 발상은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황색선은 10월 10일 발효된 미중재 가자 휴전에 따라 IDF가 후퇴하며 설정한 경계로, 가자 영토의 약 53%가 동측 IDF 관리 하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종결안은 하마스 무장해제와 가자 비군사화를 전제로 국제치안군(ISF)이 임무를 수행하고, IDF가 점진 철수하는 구조다. 다만 이 조건들이 충족되기 어렵다는 현실 속에, 자레드 쿠슈너 대통령 고문은 라파(가자 남부) 등 동측 지역부터 재건을 시작하겠다는 기조를 드러냈다.

 

키르야트갓 주둔 미 주도 민군조정센터(CMCC)가 구상한 ‘황색선 인도주의 벨트’(분배 허브 16곳 설치) 제안 역시 국제기구·NGO의 반발로 진전을 못 봤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잠재 재정공여국은 UN 안보리 위임장이나 하마스와의 무장 일부 포기합의 없이는 ISF 파병에 소극적이다. 인도네시아·아제르바이잔·튀르키예·이집트 등은 명확한 국제적 위임을 조건으로 한정적 참여 의지를 타진한 상태다.

 

두 외교관에 따르면, 미국은 IDF가 장악한 황색선 동쪽 지역부터 ISF가 단계 투입되면 참여 설득이 쉬워진다고 보지만, 하마스 무장해제의 가시적 진전과 현지 수용성 확보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 미측 실무 라인은 이달 UN 안보리 결의를 통한 ISF 설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11월 18일 미 백악관 방문 전후가 유력한 분기점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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