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5월 6일에 이스라엘 군에 의해 시신이 회수된 인질 가디 하가이와 주디 와인스타인 © 인질가족포럼 |
이스라엘군이 5일 하마스에 의해 피살됐던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인질 주디 와인스타인 하가이(70)와 그녀의 남편 가디 하가이의 시신이 가자지구에서 송환돼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하가이 부부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침투 당시 납치되어 숨졌으며, 시신은 그동안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이 무자헤딘 여단이 시신을 보관하고 있었던 칸유니스 지역에서 이루어졌으며, 해당 조직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산하 사라야 알쿠드 여단과 협력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주디 와인스타인 하가이는 네 자녀와 일곱 손주를 둔 어머니이자 영어교사였으며, 특히 불안 장애를 겪는 아동들과 명상 및 마음챙김 기법을 활용해 소통해 온 교육 전문가였다. 또한 시인이자 사회적 기업가로도 활동하며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추구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니르 오즈 키부츠 측은 “주디는 매일 아침 시를 한 편을 써서 페이스북에 게시하곤 했다”며 “마지막 시는 10월 7일 아침에 쓰인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집필한 시들은 시집으로도 출간되었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의 시신이 고향 땅에 돌아와 묻히게 된 것에 감사한다”면서도 “니르 오즈에서 납치된 12명과 전체 인질 56명이 모두 돌아오기 전까지는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니르 오즈 키부츠는 이스라엘군과 보안 당국, FBI, 미국 및 이스라엘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지금까지 함께 싸워주고 기도해준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디와 가디 하가이는 키부츠 내에서 ‘파워 커플’로 불릴 만큼 지역 사회의 중심적 인물이었다. 주디는 키부츠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플루트를 연주하던 가디의 모습에 반해 결혼했다고 전해진다. 키부츠 측은 “그들은 서로를 완성시켜주는 존재였다. 가디는 장난기 넘치는 유쾌한 사람이었고, 주디는 조용히 아이들을 돌보며 마음을 어루만지는 교사였다”고 회상했다.
인질 가족 포럼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10월 7일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하마스 무장세력의 습격을 받았으며, 이들의 딸 아이리스는 당시 전화 통화로 부모가 은신 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뒤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이후 부부는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고, 결국 피살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국민 모두와 함께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살아 있는 인질이든 숨진 인질이든, 모두를 집으로 데려오기 전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도 “깊은 슬픔의 순간이지만, 동시에 불확실성의 종결이라는 위안의 순간”이라고 말하며 “남은 인질들도 반드시 구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