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석방 인질 4명은 누구?

Share

1. 리리 알바그(19) / 나할 오즈 군기지 관측병

 

리리 알바그는 가자 인근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관측병으로 임무를 시작한 지 하루 반 만인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다른 여성 관측병 4명과 함께 납치됐다.

 

리리의 어머니 시라는 그날 오전 6시 30분경 마지막으로 딸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당시 리리는 어머니에게 “로켓 공격을 피해 야외 방공호에 있다”고 전했다.

 

이후 시라는 딸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딸이 병원에 있을 것이라 생각해 브엘세바 병원에서 그녀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집에 돌아왔을 때 리리의 남자친구가 하마스의 텔레그램 영상을 보여주었고, 그 영상을 통해 딸이 납치된 것을 확인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월 4일에 리리의 모습이 담긴 3분 30초 길이의 선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날짜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리리가 영상에서 “450일 이상 억류되어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영상 촬영 시기와 공개 시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리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오늘 공개된 영상은 우리의 마음을 찢어놓았다”며 “우리가 알던 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항상 강했던 리리가 무너지고 산산조각 난 모습”이라며 “그녀의 상태가 좋지 않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임이 분명히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출된 인질 노아 아르가마니는 리리의 어머니에게 “자신이 리리와 함께 포로로 잡혀 있었으며 함께 가사 노예 취급을 당했다”고 전했다.

 

리리의 가족은 그녀가 “여행을 좋아하고 일본 여행을 꿈꾼다”고 전했다. 또한 리리는 가보고 싶은 전 세계 레스토랑 목록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리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어 파리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것이 꿈이다.

 

 

2. 카리나 아리에프(20) / 나할 오즈 군기지 관측병

 

카리나 아리에프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가자 경계 인근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다른 여성 관측병들과 함께 납치됐다.

 

납치 당일 오전 7시, 카리나는 부모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로켓 공격과 총격 상황을 울며 전했다. 그녀의 언니 사샤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카리나가 자신이 살아남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부모님을 안전하게 지켜달라고 부탁하면서, 슬픔에 빠지지 말고 강하게 삶을 살아가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 40분 이후부터는 연락이 두절됐다.

 

카리나의 납치 모습은 하마스가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확인됐다. 카리나는 영상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약 이틀 후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카리나가 테러단체에 의해 인질로 잡혀있다고 가족에게 통보했다.

 

지난해 1월,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카리나의 생존이 확인됐다. 그녀는 다른 여성 인질 다니엘라 길보아, 도론 슈타인브레커(지난 19일 1차 석방으로 풀려남)와 함께 영상에 등장했다.

 

가족들은 카리나가 “1000조각 이상의 복잡한 퍼즐을 마스터했고, 재능있는 플루트 연주자”라고 묘사했다. 4개 국어에 능통한 그녀는 유치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아이들을 사랑했다고 한다. 카리나는 예루살렘 출신으로 요리와 노래, 춤,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았다.

 

 

3. 다니엘라 길보아(20) / 나할 오즈 군기지 관측병

 

다니엘라 길보아도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관측병 중 1명이다.

 

길보아는 하마스의 공격이 있던 날 아침, 가족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녀는 당시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보냈다.

 

같은 날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길보아와 그녀의 동료들이 가자지구로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됐고, 길보아의 가족은 그녀가 입고 있던 티셔츠와 묶은 머리를 통해 그녀를 식별할 수 있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길보아가 납치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길보아는 지난해 5월과 7월, 하마스가 공개한 여러 선전 영상에 두 차례나 등장했다.

▲ 카리나 아리예프(좌), 다니엘라 길보아(중앙), 도론 슈타인브레커(우)가 지난해 1월 26일에 공개된 하마스 선전 영상에 등장했다.

 

주변인들은 길보아를 “재능 있는 가수이며 환한 미소를 가진 유머러스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흥미로운 점은 길보아의 이름이 변경됐다는 것이다. 그녀의 본명은 ‘다니엘’이었지만, 납치된 이후 부모가 랍비의 조언에 따라 ‘다니엘라’로 바꾸었다. 변경된 이름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보호’를 상징한다고 한다.

 

길보아가 풀려나기 전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무사히 돌아와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 야단 맞는 것이 꿈”이라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8년 연인인 길보아의 남자친구도 그녀의 귀환을 간절히 기다렸다.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길보아의 부모에게 결혼 허락을 구했다”고 밝혔다.

 

 

4. 나아마 레비(20) / 나할 오즈 군기지 관측병

 

 나아마 레비도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

 

레비는 하마스 공격 당일 오전 6시 55분에 어머니 아옐렛 레비와 마지막으로 문자를 주고받았다. 그녀는 “우리는 안전한 곳에 있다”라고 전하면서도 “평생 이런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밖에서 들리는 로켓과 총성을 묘사했다.

 

몇 시간 후 텔레그램에 하마스가 올린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레비는 손이 묶인 채 검은 픽업트럭 뒤에서 머리채를 잡혀 끌려나와 뒷좌석으로 밀려들어갔다. 그녀의 바지 아랫부분은 피와 흙으로 더럽혀져 있었으며, 맨발인 상태였다.

 

가족들은 레비가 강인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경험 많은 철인 3종 경기 선수로, 고된 훈련과 장애물 극복에 익숙하다. 가족들은 이러한 특성이 하마스 포로 생활의 시련과 잔혹함, 만행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레비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증손녀이며, 유엔과 적십자사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 바 있다. 그녀가 활동한 여러 비영리단체 중 하나인 ‘평화의 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공존을 위해 노력해온 단체이다.

 

많이 본 뉴스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