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24년 1월 26일 이스탄불 바흐데틴 궁전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
이스라엘 내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중동 영향력 확대가 새로운 안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일간 이스라엘 하욤은 22일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 이후 중동 질서 재편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이스라엘 안보 당국과 정치권이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중심으로 외교적 존재감을 강화하고, 가자지구 전후 관리 구상에도 관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가 하마스와 정치적·이념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점이 이스라엘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스라엘 하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공개 발언을 통해 하마스를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놓았으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러한 발언이 단순한 외교 수사를 넘어, 지역 내 세력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가자지구 전후 질서 논의 과정에서 튀르키예가 정치적·외교적 역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이스라엘의 핵심 우려 사안으로 거론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연계된 국가나 세력이 가자지구 재건이나 통치 구조에 관여하는 것을 명확히 반대해 왔다.
이스라엘 하욤은 이스라엘 안보 당국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행보를 단기적 외교 마찰이 아닌, 중장기적 전략 환경 변화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튀르키예의 군사력, 외교 네트워크, 그리고 이슬람권 내 영향력이 함께 고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도는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중동 내에서 미국, 이란, 아랍권 국가들과 복잡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독자적 입지를 구축하려는 점도 이스라엘의 분석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다층적 외교 노선이 가자지구 문제를 포함한 역내 안보 환경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하욤은 튀르키예 정부가 자국의 중동 정책이 팔레스타인 지원과 지역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실제 정책 방향과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