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 누가 보스인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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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회의를 주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미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누가 보스인지 알고 있다”고 밝히며 조만간 백악관에서 회동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짧은 전화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먼저 백악관 회동을 요청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직후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3일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갖고 “미국에서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나토 정상회의 일정으로 인해 회동이 “그 다음 주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 회동이 성사되면 지난 2월 이후 첫 번째 만남이 된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공동 군사 작전 계획을 제출했다. 회동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대이란 평화 협상이 자국 안보에 불리한 합의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추진된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은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60일간의 최종 합의 협상 개시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며 후속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故)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장례식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원해 애원하고 있다”며, 양측이 며칠간 이어지는 장례식 기간 동안 협상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고, 이 기간에 서로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모두 저기 있다. 한 방이면 다 날릴 수 있지만, 그러면 협상할 상대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란인들이 장례식에서 우는 모습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가짜 눈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영어로 된 영상 메시지를 발표하며 미국 건국 250주년을 축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시민들에게 미국이 “현대 세계가 알아온 가장 위대한 자유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유는 값이 싸지 않다. 끊임없이 대가를 치러야 하고, 끊임없이 지켜야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설 때 자유는 더욱 강해진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공동 군사작전을 언급하며 그는 “우리가 맞서는 폭군들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을 외친다. 그들은 자유가 약하다고, 민주주의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두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그들의 판단은 틀렸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독립기념일이 이스라엘의 엔테베 작전 50주년과 겹친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정확히 50년 전, 미국이 건국 200주년을 기념할 때 이스라엘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질 구출 작전 중 하나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엔테베 작전에서 숨진 유일한 이스라엘 군인이 자신의 형 요나탄 네타냐후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용감한 군인들은 이 50년 동안 그것을 반복해왔다. 신의 도움으로 자유는 폭정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