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서안지구 호텔 건설에 270억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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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랏 정착촌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스라엘 정부가 5일 서안지구 호텔 개발 및 건설에 2700만 셰켈(약 104억원)을 배정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서안지구를 당일 방문지에서 숙박 관광지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공식 목표다.

이번 결정에 따라 관광부는 호텔 개발을 위한 법정 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개발권 실현 및 토지 필지 분양을 위한 조치에 나선다. 관광부는 이를 위해 별도 입지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계획이 관광 수요 증가를 통해 서안지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산 구성은 두 갈래로 나뉜다. 관광부 경상 예산에서 700만 셰켈(약 27억원)이 배정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균등 분할 집행되며, 추가로 관광부 개발 예산에서 2000만 셰켈(약 77억원)이 서안지구 호텔 신축·전환·증축 보조금으로 승인됐다. 보조금 지원 비율은 승인된 투자 계획액의 최대 28%다.

보조금은 관광부 사무총장이 지명하는 위원회를 통해 지급된다. 관광부는 이번 보조금이 투자자들의 경제적 실행 가능성 격차를 줄이고 호텔 프로젝트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서안지구 관광 인프라에 투입된 예산은 총 1억1500만 셰켈(약 444억원)로, 이스라엘 본토에 투자된 20억 셰켈(약 7720억원) 이상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관광부는 호텔 부지로 활용 가능한 계획 용지 부족이 서안지구 관광 산업 발전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하임 카츠 이스라엘 관광부 장관은 이번 계획이 “유대·사마리아 지역의 막대한 관광 잠재력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츠 장관은 “처음으로 계획 수립, 인프라 개발, 호텔 부지 확보, 호텔 건설 촉진을 위한 전용 트랙을 결합한 종합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부문 내 장벽을 제거하고 투자자에게 확실성을 제공하며 숙박 객실 공급 확대와 관광객 유치, 지역 경제 강화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안지구는 1990년대 오슬로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스라엘 간 합의로 A·B·C 구역으로 분할됐으며, C 구역은 이스라엘이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착민 약 50만 명이 주로 C 구역에 거주하며, 대부분의 정착촌은 이스라엘 국내법상 합법으로 분류되고 국가 토지에 정부 승인 결정을 통해 건설됐다. 우파 성향의 장관·의원들은 서안지구 전역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 적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는 세계 여러 나라 지도자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