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양열 온수기 패널이 설치된 이스라엘 아파트 지붕 모습 (wikimedia commons) |
이스라엘 에너지인프라부가 12월 11일 기존 태양열 온수기 의무 설치 규정을 폐지하고 태양광(PV) 패널과 히트펌프를 도입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새 규정은 신축 비주거 건물과 단독주택부터 적용된다.
에너지인프라부는 1980년대부터 이어진 태양열 온수기 규제가 기술 발전에 뒤처졌다며 “50년이 지나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할 때”라고 밝혔다.
새 규정은 12월 12일부터 비주거 건물과 단독주택에 먼저 적용된다. 공동주택은 2개월간 의견 수렴을 거쳐 2026년 시행을 목표로 한다. 기존 건물은 의무 전환이 아니지만 정부는 추후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한다.
현재 태양열 온수기는 이스라엘 가구의 약 85%가 사용하며 가정 전력의 약 5%를 절약한다. 그러나 야간이나 흐린 날에는 효율이 낮은 2.5킬로와트 전기보일러를 가동해야 한다. 전기보일러는 야간 샤워가 몰리는 시간대에 국가 전력 생산량의 최대 25%를 차지한다. 연간 기준으로 온수 가열은 가정 전력 사용량의 약 14%다.
온수기 설치는 건물 상층부 7개 층만 가능해 고층 건물에서는 상당수 가구가 혜택을 보지 못한다. 옥상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다.
일반 가정은 태양열 온수기를 사용할 경우 월 220~440셰켈을 지불한다. 사용할 수 없는 가구는 월 900~1800셰켈을 지불해 비용 부담이 크다.
새 시스템은 PV 패널로 생산한 전력으로 히트펌프를 가동하는 방식이다. 히트펌프는 기존 전기보일러보다 2.5~4배 효율이 높고, 잉여 전력은 전력회사에 판매할 수 있다. 히트펌프는 이미 타디란과 일렉트라 등 이스라엘 업체에서 생산 중이다.
신축 건물의 설치 비용은 가구당 약 4500셰켈이 추가된다. 그러나 연간 500~1500셰켈을 절약할 수 있어 몇 년 안에 회수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지원책도 검토한다.
정부는 이 계획으로 2050년까지 최대 33억셰켈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력 피크 수요는 약 1050메가와트 줄어 대형 발전소 두 곳 규모의 부하가 감소하고, 주택 태양광 용량은 약 1100메가와트 증가한다.
정부는 2026년부터 모든 신축 주택에 적용하고 2030년까지 10만 가구가 새 시스템을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은 2050년까지 180만 가구가 새로 건설될 전망이다.
이번 정책은 탄소배출 감축과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국가 전략의 일부다. 정부는 이미 신축 아파트 에너지효율 등급 의무화, 고효율 가전 도입 절차 간소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을 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