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새 인도적 지원 체계, 하마스 영향력 약화…현장 상황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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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5월 29일 이스라엘군(IDF)이 공개한 인포그래픽에는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배분센터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 이스라엘 방위군

4개 신규 식량 배분센터, 27일부터 본격 운영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4개의 새로운 식량 배분센터 중 2곳이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IDF가 제공한 지도에 따르면, 3곳은 남부 라파 지역에, 4번째 센터는 네차림 회랑 인근에 위치해 있다.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이 주도하는 이 새로운 배분 체계는 체계적인 등록 절차를 거쳐 한 가족이 일주일간 먹을 수 있는 식량 꾸러미를 제공한다. 첫 날 수천 명의 가자 주민들이 식량 상자를 받기 위해 길게는 1.6km가 넘는 긴 줄을 서기도 했다.

 

 

 

27일 배분 현장 혼란과 GHF 공식 성명

27일 배분 개시 직후, 수천 명의 주민들이 한 배분센터를 무단 침입해 울타리와 시설이 훼손되고, 등록 없이 일부 식량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곧 통제가 회복돼 배분이 재개됐다. GHF와 이스라엘 모두 “현장 통제를 신속히 회복했고, 배분도 정상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GHF는 “미국인 경비업체가 잠시 후퇴해 소수 주민들이 안전하게 식량을 가져가도록 한 뒤, 곧바로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GHF는 온라인상에 유포된 허위 정보에 대응하는 공식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군중을 향해 발포한 사실이 없으며, 사상자도 없었다. GHF는 체포 권한이 없기 때문에 체포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분쟁 지역의 긴급 대응 상황에서는 수혜자 집단이 스트레스를 받아 이런 반응이 예상된다. 우리는 방해가 발생해도 인명 구조 지원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IDF는 현장 인근에서 경고 사격을 했으나, 군중을 향한 직접 사격이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27일과 28일 배분 현황…이틀간 22,500개 식량 상자, 약 130만 끼니 제공

GHF에 따르면 27일 혼란이 발생하기 전까지 약 8,000개의 식량 상자가 배분됐으며, 이는 462,000끼에 해당한다. 28일 오후까지 약 14,500개의 식량 상자가 추가로 배분되어, 이틀간 총 22,500개의 식량 상자가 전달됐다. 28일 하루에만 약 84만 끼니가 제공됐으며, 이틀간 합산하면 약 130만여 끼니가 주민들에게 제공됐다. GHF는 앞으로도 배분을 확대해 일주일 내 120만 명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부분 20년 만에 처음…하마스 경고에도 주민들 대거 몰려

하마스는 주민들에게 새 배분센터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수만 명의 주민들이 하마스의 검문소까지 뚫고 식량을 받으러 몰려들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마스의 통제나 암시장 거래 없이 무료로 식량을 받았다. “식량에 대한 하마스의 독점이 깨졌고, 그 힘이 약해지고 있다. 이 과정이 계속된다면 하마스의 지배력은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평가는 채널 12 뉴스의 아미트 시갈, 오픈 소스 채널 아부 알리, i24 뉴스의 야아코브 라핀 등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제기구와 유엔의 비판

유엔과 여러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 새로운 지원 체계가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사무총장은 “이 대체 지원 시스템은 낭비적이고 해롭다”며, “유엔 주도의 기존 시스템을 우회해 위기를 심화시킨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하마스 차단 성공, 실질적 지원” 강조

테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가자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 하마스가 아닌 이들이 식량 지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일부 NGO와 유엔의 저항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중요한 것은 식량이 실제로 가자 주민들에게 도달하는 것인데, 갑자기 누가 하느냐, 행정 방식이 어떠냐는 불만으로 바뀌었다. 누군가 소외감을 느낀다는 이유로 식량 지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위선의 극치다”라고 비난했다.

 

 

약탈과 물류난, 그리고 이스라엘의 지적

23일에는 월드푸드프로그램(WFP) 트럭 15대, 24일에는 5대가 각각 약탈당했고, 일부 식량은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라, 누세이라트 난민캠프 등에서 암시장에 팔렸다.

 

 

한편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영토내정부활동조정국(COGAT)은 27일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해 통관된 400대 트럭 분량의 인도적 지원품이 유엔 측의 미수거로 가자지구 내에 쌓여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경로와 시간 확대 등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유엔이 지원품 수거와 배분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성공적인 식량 배포와 하마스 통제력 약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새로운 식량 배분 체계(GHF)는 27일 첫날 잠시 혼란이 있었으나 곧 통제가 회복됐고, 28일에는 별다른 사건 없이 정상적으로 식량 배포가 이뤄졌다. 이틀간 22,500개의 식량 상자가 배분되어 약 130만 끼니가 제공됐으며, 이는 대부분의 주민들에게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마스의 통제 없이 식량이 전달된 사례다. 하마스가 더 이상 가자 주민들을 무력으로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사건들이 가자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IDF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마스의 가자지구 장악력은 날로 약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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