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스라엘 공군기 F-35 (사진: IDF Spokesperson’s Unit) |
이스라엘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제 요청에도 이란을 타격한 결정은 중동에 형성되려던 위험한 새 방정식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9일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사설은 지난 일요일 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사상자 없이 끝났을 때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공격을 흡수하고 넘어갈 가능성도 잠시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IDF)은 월요일 이른 새벽 이란 서부와 중부 목표물을 타격했고, 이번 공습은 최대 역량을 투입하지 않은 선별적 타격이었다고 사설은 전했다.
사설은 이번 대응의 핵심 이유로 중동의 ‘새로운 현실’ 고착을 막아야 할 필요성을 지목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무대응으로 흡수할 경우 헤즈볼라가 휴전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면, 이스라엘이 반격하고, 이란이 대리세력 방어 명목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하고, 예루살렘은 미국에 대한 복종 차원에서 이를 조용히 감내하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설은 “어떤 나라도 이런 조건 아래서 운영될 수 없다”며 “헤즈볼라를 완전히 처리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제를 촉구한 배경에 대해서도 사설은 이해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협상을 추진 중이고 추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미국의 글로벌 이해관계 측면에서 납득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에서 관리 가능해 보이는 것이 예루살렘에서는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다”며, 로켓과 드론의 연속적인 공격은 북부 주민들에게 다른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란 정권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는 ‘두 얼굴’ 전략으로 경계를 시험하고 세력 균형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이 헤즈볼라가 타격을 입을 때마다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면 헤즈볼라는 사실상 불처벌의 면죄부를 얻게 되고, 이스라엘의 모든 대응에는 이란의 직접 보복 위협이 따라붙는 구조가 된다는 것이다.
사설은 “침략이 아무런 결과를 낳지 않으면 더 많은 침략이 뒤따른다는 것이 교훈”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번에도 적절히 대처했다”고 결론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