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미·이란 합의 서명 수시간 전 베이루트 공습

헤즈볼라 드론 공격에 다히예 사령부 타격…이란 협상 차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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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에서 남부에서 작전중인 IDF.    (사진: 이스라엘 방위군)

 

이스라엘군이 14일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 서명을 수시간 앞두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다히예 지구의 헤즈볼라 사령부를 공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14일 공동 성명에서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영토를 향한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를 향한 어떠한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시민과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장병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추진하는 데 활용하는” 다히예 내 헤즈볼라 사령부 중 한 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은 타격된 사령부에 헤즈볼라 통신 시스템 총책임자가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공습 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의 바락 라비드 기자는 이스라엘군이 공습 직전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에 사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의 직접적 원인은 14일 이른 아침부터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공으로 드론 수 대를 발사해 이스라엘 북부에 경보가 발령된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 각료들은 정부에 헤즈볼라 및 다히예에 대한 공격 강화를 촉구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14일 북부사령부 사단장·여단장 회의에서 “이스라엘군 전체가 결연하고 경계하며 준비된 상태로 모든 전선에서 다양한 강도로 작전 중”이라고 밝혔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레바논 남부 작전이 “헤즈볼라 남부 전선의 지속적인 약화와 와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안보 상황의 개선이 “미국 정치권과 레바논 정부가 중재하는 협상 틀”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은 미·이란 합의 협상에 즉각적인 파장을 불러왔다. 이란 의회 의장이자 수석 협상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14일 엑스(X)에 “이번 공습은 미국이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거나 이행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약속을 이행할 수 없다면 협상을 계속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군사 보좌관이자 이란 국회의원인 에브라힘 레자에이도 엑스(X)에 “시온주의 정권을 길들이지 않는 한 미국과 어떠한 합의도 불가능하다”며 “이 미친개를 통제하지 않으면 합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발목을 물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이란군 하타말안비야 중앙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파르스뉴스에이전시를 통해 수시간에 걸친 자국의 공격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계속할 경우 “훨씬 더 가혹하고 결정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이란 합의가 14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해협이 전면 개방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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