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란 혁명수비대 군사훈련중 도열 장면 (위키미디어 커먼즈) |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이 시작됐지만, 이번 충돌의 향방은 앞으로 이어질 협상 결과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은 군사·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정권 자체는 유지했고, 핵 문제와 제재,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가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하욤은 8일 분석 기사에서 이번 휴전이 전쟁의 완전한 종료를 뜻하지 않으며, 향후 2주 협상이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전쟁 개시 당시 제시된 목표가 모두 달성된 것은 아니며,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로 보기에도 이르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시한이 끝나기 2시간 전 휴전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주간의 한시적 휴전 형식이며, 그 기간 미국과 이란이 장기 합의를 놓고 협상하는 구조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휴전 조건과 관련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는 대신,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와 핵·미사일 문제의 후속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에 전쟁 목표를 협상 과정에서 계속 추구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핵 문제는 최대 쟁점으로 꼽혔다. 이스라엘하욤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영구 감시, 은닉되지 않은 농축 우라늄의 인도, 이란 영토 내 농축 금지, 군사용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계속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제시한 요구안과 미국 측이 파악한 협상 구상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변수로 지목됐다. 이 매체는 양측이 같은 휴전 국면을 두고도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실제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개방을 요구했지만, 일부 보도에서는 이란이나 오만이 통항료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미국 측은 통항료 부과를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레바논 전선도 불안 요소로 꼽혔다. 파키스탄은 휴전이 여러 전선에 적용된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은 이번 휴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하욤은 전쟁의 직접적 결과와 관련해 이란의 미사일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지만 상당 부분 약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때 대규모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던 상황이 산발적 발사 수준으로 줄었고, 이란이 군사와 경제 양면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매체는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체제가 무너지지는 않았다고 짚었다. 이란 정권이 이번 휴전을 자국의 승리로 선전하면서 내부 결속과 재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제재 해제 여부는 향후 협상의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이스라엘하욤은 이란이 제재 완화를 끌어낼 경우 정권 안정성이 더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제재가 유지되면 경제 압박이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결국 이번 충돌의 최종 평가는 전장보다 협상장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미국이 핵·미사일·이란의 역내 무장세력 지원 문제에서 어느 수준까지 요구를 관철할지, 또 협상 결렬 시 다시 군사행동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가 향후 국면을 가를 변수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