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월 28일 대국민 연설하는 네타냐후 총리 (기자청) |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교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군사 옵션을 보고받았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3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이스라엘 각료들이 미·이란 핵 협상이 이르면 다음 주 초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며칠 사이 관련 보고를 받은 이스라엘 각료들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압박 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이란 가스·에너지 시설에 군사적 타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한 번 더 압박을 가해야 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으로부터 군사 옵션을 보고받았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인프라를 겨냥한 ‘단기 고강도 타격’, 호르무즈해협 일부 장악, 특수부대를 활용한 이란 고농축 우라늄 확보 등 세 가지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공군 신임 사령관 오메르 티슐레르 소장 임명식에서 “이란은 지난 1년간 모든 분야에서 수년을 후퇴시키는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지만, 조만간 다시 행동에 나서 ‘실존적 위협’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교전 재개 준비가 이뤄지는 가운데 미국 중부사령부가 이란을 겨냥한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Dark Eagle)의 중동 배치를 요청했다고 블룸버그가 30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해당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첫 사례가 된다.
블룸버그는 이란이 정밀타격미사일(PrSM·약 480킬로미터 사거리)의 사정권 밖으로 발사대를 이동시키자 중부사령부가 이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다크 이글의 사거리는 약 2776킬로미터로, 록히드마틴이 개발했으며 발당 가격은 약 1500만 달러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사령관 마지드 무사비는 “단기전술적 적의 작전이라도 고통스럽고 장기적이며 광범위한 타격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의 해상 봉쇄를 “군사 작전의 연장”이라고 비난했다.
이란 핵 협상 교착에 따른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0일 런던 거래에서 7% 이상 치솟아 배럴당 126달러를 돌파했다가 오후 들어 소폭 진정됐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연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연장하는 방안을 석유업계 및 안보 관계자들에게 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사 작전 재개는 트럼프 지지층 일부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으며, 미국 내 연료비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