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5차 협상, 레바논 남부 부분 철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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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서 나흘간 진행된 제5차 협상 끝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부분 철군을 골자로 하는 기본 합의(프레임워크)에 27일 서명했다.

2026년 6월 26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 댄 홀러 미 국무부 참사관, 나다 하마데 주미 레바논 대사가 5차 협상 후 합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X@SecRubio)

이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기존 완충지대 외곽의 두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해당 지역들은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기반시설을 이미 제거한 곳이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주도로 구성된 ‘레바논 삼자 군사조정그룹(MCG4L)’의 출범과 함께 유엔 협력 아래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주의 지원을 즉시 집행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또 미국 국방부가 기존 권한과 예산을 토대로 레바논군(LAF)에 30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합의의 범위가 제한적임을 인정하며 “이것은 시작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과제의 어려움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지만,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이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번 합의가 고정된 시간표가 아닌, 레바논군의 헤즈볼라 무장 해제에 대한 측정 가능한 성과를 기준으로 이행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바논군이 안보 책임을 맡을 수 있음을 입증할 때까지 이스라엘이 완충지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 ‘시범 이양’은 기준이 충족되는 단계마다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번 합의를 “레바논의 주권과 영토 보전 회복, 항구적인 적대행위 완전 종식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길고 어려운 협상이었다”며 이스라엘 대표단의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합의 발표 직후 영상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는 한 (완충지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것은 이란에도 큰 타격”이라며 “이란은 무력으로 우리를 레바논에서 몰아내려 하지만, 이스라엘·레바논·미국이 ‘이란은 레바논에서 손을 떼라’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별도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은 완충지대 전체에서 모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 행동의 자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친이란 매체 알마야딘은 헤즈볼라 소속 의원 하산 파드랄라가 “레바논 당국이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내전을 일으키지 않는 한 이번 합의를 이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드랄라 의원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당국의 어떠한 조치에도 맞설 것이며 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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