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와의 5년 휴전안 거부 "재무장 시간 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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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에 남아있는 인질들 포스터  ©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지난 28일 하마스와의 5년 휴전 제안에 대해 수용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하마스가 전력을 회복하고 다시 공격할 시간을 벌어주는 ‘후드나’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후드나’는 휴전과 평화협정 사이의 전략적 장기 정전을 뜻하는 아랍어 용어다.

 

앞서 익명의 하마스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인질을 일괄 석방하는 조건으로 5년간의 정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포로 교환, 즉각적 인도주의 지원 등을 휴전 조건으로 요구해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가자지구의 통치 주체로 남겨두는 어떤 합의도 거부하고 있으며, 장기 휴전이 하마스의 재무장 및 재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로이터는 이집트 보안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휴전과 인질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이스라엘 언론은 이를 부인했다. 이스라엘 매체 왈라(Walla)와 와이넷(Ynet)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으며,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포함하지 않는 장기 정전은 수용 불가”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또한 “카타르가 최근 인질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말 사이 히브리 매체들은 “카타르가 하마스에게 협상안 수용을 거부하라고 압박해 협상을 방해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주민 대이주 계획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자발적 이주를 원하는 이들은 허용할 것”이라며 “캐나다를 포함한 일부 국가는 자국 시민의 친척을 데려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경제 기반을 붕괴시키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신권 200세켈 지폐를 무효화해 하마스 자금을 차단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금으로 40억 세켈(1.37조 원)을 보유하고 있다.

 

▲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오른쪽)이 2025년 4월 8일 가자 남부에서 현장 시찰과 상황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 이스라엘 방위군

 

한편 같은 날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예루살렘 헤르츨 언덕에서 열린 전사자 추모식에서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인질들을 반드시 귀환시켜야 한다”며 “이는 이스라엘군의 정체성과 국가의 도덕적 의무에 대한 진정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 전사자 추모일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서는 “우리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군대가 아니라, 안전하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건설해야 할 임무를 지니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의 방향성과 역할을 되새겼다. 이어 “지금은 매우 복잡하고 도전적인 시기이며, 이스라엘군은 국민의 신뢰를 지탱하는 안정적 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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