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 무조건적, 영구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결의안은 가자지구 내 인질 전원 석방과 인도적 지원의 전면적 허용도 요구했으며, 15개 이사국 중 미국을 제외한 14개국이 찬성했다.
도로시 셰이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대행은 표결 전 “미국은 하마스를 규탄하지 않고,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철수를 요구하지 않는 어떠한 조치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셰이 대사는 “이 결의안은 현장 상황을 반영한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고, 하마스를 고무할 것”이라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10개국이 공동 발의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 유엔 대사 도로시 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평화 실현을 위한 도덕적 명확성과 원칙 있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며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테러를 부당하게 보상하고, 협상을 저해하며, 테헤란이 계속해서 불안을 조장하도록 내버려두는 결의안을 추진하는 대신, 이제는 하마스가… https://t.co/0N7GV1gW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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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는 200만 명이 넘는 주민이 인도적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국제기구들은 기아가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5월 19일 11주간의 봉쇄를 해제한 이후에도 지원물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안보리 표결은 이스라엘이 3월 두 달간의 휴전을 종료하고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재개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테러 조직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유엔 대사는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작전 확대와 인도적 지원 제한은 정당화될 수 없고, 비생산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무조건적·영구적 휴전 요구를 거부하며,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남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니 다논 유엔 대사는 “이 결의안에 찬성한 회원국들은 유화와 항복을 선택했다”며, “이는 하마스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고, 테러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하마스가 아직도 58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만큼, 문명 세계는 이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2025년 6월 4일, 대니 다논 이스라엘 유엔 대사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에반 슈나이더 / 유엔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이에 단 한 치의 틈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적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가자지구의 지하 감옥에서 여전히 58명의 무고한 인질을 붙잡고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https://t.co/TH6EsKus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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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미국 행정부의 맹목적 편향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결의안에는 하마스 및 기타 단체가 억류 중인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도 포함돼 있었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해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간 이후 시작됐다.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방식 논란…유엔-이스라엘-미국 갈등 심화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이스라엘은 지난 5월 19일부터 유엔 주도의 제한적 인도적 지원 물자 반입을 허용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는 ‘가자인도주의재단(Gaza Humanitarian Foundation, GHF)’이 새로운 식량 배분 체계를 도입해 5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GHF는 첫 주에만 약 703만9,462끼 식사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배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가 기존 인도적 지원을 탈취해 왔다고 주장하며, 유엔에 GHF를 통한 지원 방식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GHF는 미국 민간 보안·물류회사를 동원해 지원 물자를 가자지구 내 ‘안전 배분 지점’에 운송·배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오늘(5일) 가자인도주의재단(Gaza Humanitarian Foundation)을 통해 텔 아술탄과 라파 지역에 새로운 구호물자 배분 센터 두 곳이 문을 열었다. https://t.co/VAG9Qp08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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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셰이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대행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굶주리거나 목마른 상황을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며, “기존 지원 방식의 심각한 한계가 결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엔과 주요 국제 구호단체들은 GHF와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GHF가 중립성을 결여하고, 지원의 군사화 및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를 초래한다고 비판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일 “가자지구에서 식량을 구하려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망·부상했다는 보도에 경악했다”며, 독립적 조사를 촉구했다.
GHF와 이스라엘군(IDF)은 라파 인근 식량 배분 지점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이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군 당국은 민간인에 대한 발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GHF 측은 “우리의 실패를 바라는 세력이 많다. 그들의 목표는 인도적 지원을 위험에 빠뜨리더라도 과거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전쟁 내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내 무법 상태가 인도적 지원의 반입과 배분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른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 ▲ 2025년 6월 5일 새벽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 구호품을 운송하던 트럭이 무장 강도에 의해 공격을 받아 최소 1명의 운전사가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 © 아부 알리 익스프레스(분쟁 감시 기관)/텔레그렘 |
이처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둘러싸고 유엔, 이스라엘, 미국, 그리고 국제 구호단체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지원 방식과 투명성, 민간인 보호 문제에 대해 GHF 외 다른 해결안 없이 국제사회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