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공습에도 이란 탄도미사일 전력 상당수 잔존

이스라엘군 “미사일 약 1000기·발사대 수백 기 남아”

Share

▲ 이란 이동식 탄도미사일 모습 (사진=X@Iran_Headlines)  © 이용선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이 상당 부분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2일 이스라엘군 평가를 인용해 이란이 현재도 탄도미사일 약 1000기와 수백 기의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번 전쟁 기간 1만3000곳이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별도로 약 4000곳을 공격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직전까지도 이스라엘과 역내 국가들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사실상 파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최근 이란의 미사일 전력이 “기능적으로 파괴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보다 신중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하시설이 워낙 견고해 미사일 전력을 일부 약화시키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 정보당국은 전쟁 시작 당시 약 2500기였던 이란의 탄도미사일 재고가 현재 약 1000기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체 470기 안팎으로 추산된 발사대 가운데 약 60%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200기는 직접 파괴됐고, 약 80기는 지하시설 입구가 타격돼 당장 운용이 어려운 상태로 평가됐다.

 

이스라엘군이 주로 사용한 방식은 지하시설 내부를 완전히 파괴하기보다 출입구를 공격해 무기체계를 안에 가둬 두는 방식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군은 이런 방식으로 이란의 발사 능력을 일시적으로 제약하려 했지만,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복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복구 정황도 포착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CNN은 지난 3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주로 지하 기지 출입구에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 27개 터널 입구 가운데 77%가 타격을 받았지만, 일부는 48시간 안에 정리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도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란이 폭격당한 지하 미사일 시설 일부를 수시간 만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복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더 큰 성과로 보는 부분은 생산시설 타격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미사일 생산 핵심 거점을 모두 공격해 현재는 새 미사일 생산이 어려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다만 군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이 제조 능력을 비교적 빨리 일부 회복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정보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을 벌이지 않았다면 이란이 1년 반 안에 탄도미사일 8000기를 비축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현재는 향후 몇 년 동안 수천 기 수준만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대 문제도 남아 있다. 이란은 주로 이동식 발사대(TEL)를 사용한다. 이는 민간 트럭을 개조한 형태가 많아 제작이 비교적 쉽고 비용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미사일 자체뿐 아니라 발사대를 얼마나 빨리 다시 확보하느냐도 향후 위협 수준을 가를 요소로 꼽힌다.

 

이스라엘은 미·이란 휴전 협상에서 탄도미사일 문제가 빠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허용하는 방향으로 합의할 가능성을 이스라엘이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고위 소식통은 자국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위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게 이스라엘군과 외신 분석의 공통된 평가다.

많이 본 뉴스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