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다시 협상 원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해상봉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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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위키미디어 커먼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다시 협상 의사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를 시작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군사 압박과 외교 신호가 동시에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절한 인사들”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와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의 해상봉쇄는 13일 시작됐다. 미국은 이란 항구와 연안 해역으로 들어가거나, 이란 항구에서 나오는 선박을 통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다만 비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은 봉쇄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핵심 이유로 이란 핵 문제를 들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며, 핵 포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합의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문제도 다시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은 해상봉쇄를 단순한 경고에 그치지 않겠다는 태도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선박이 봉쇄선에 접근할 경우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외 다른 나라들도 봉쇄 집행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참여 국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해상봉쇄를 세계 경제를 겨냥한 선택적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또 시장 불안을 키우는 조치라며, 상황이 군사적으로 악화할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다. 이 지역 긴장이 높아지면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가 즉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도 자국 에너지 생산을 강조하고 있지만, 해협 불안이 장기화하면 세계 시장 변동성과 물가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사안은 미국이 해상 압박으로 이란을 다시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반면 이란은 이를 경제전으로 규정하며 맞서고 있다. 협상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실제 대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핵 문제와 해상 통제가 동시에 얽힌 만큼 중동 위기는 당분간 긴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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