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에 호르무즈 재개방·종전 새 제안

핵협상은 후속 논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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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를 통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전쟁 종식을 위한 새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핵협상은 이번 제안에 포함하지 않고 후속 단계로 미루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26일 미국 당국자 1명과 사안을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종전 방안을 먼저 논의하고 핵문제 협상은 나중 단계로 넘기는 새 구상을 미국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외교 참모들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열고 대이란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려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이란 자산에 대한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 그러나 이 봉쇄는 미국이 핵협상에서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시스템을 통해 흐르는데, 어떤 이유로든 그 통로가 닫혀 선박에 실을 수 없게 되면 내부에서 터져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에게는 그런 상황까지 약 3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만큼 압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번 폭발하면 예전처럼 다시 복구할 수 없고, 복구되더라도 현재의 5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6일 오만 방문 뒤 엑스(X)에 글을 올려 양자 현안과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으로서 모든 이웃과 세계에 이익이 되는 안전한 통항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락치 장관은 “우리의 우선순위는 이웃국가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만 방문 뒤 러시아로 향했으며, 이에 앞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당국자들과 회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안은 미국과 이란이 군사 충돌과 해상 봉쇄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종전 논의를 먼저 풀려 하고 있지만, 미국은 완전한 합의 전까지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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