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 모습(사진: X@WhiteHouse) |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워싱턴을 공식 방문하며, 중단됐던 양국의 밀착 관계가 사실상 복원됐다. 이번 방문은 F-35 전투기 판매 승인, 미·사우디 민수 핵 협력, 이란 대응, 가자지구 정세, 사우디의 아브라함 협정 참여 가능성 등 중동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현안을 포함하고 있다.
빈살만의 미국 방문은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 내 비판 여론과 바이든 행정부의 냉랭한 태도로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워싱턴은 사우디 국기를 내걸고 군 예포, 의장대, 기념 만찬 등 국빈급 의전을 준비하며 관계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사우디에 F-35 스텔스 전투기를 판매하겠다고 공식 확인했다.
– 사우디는 최대 48대 F-35 구매를 요청한 상태
–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
— 이스라엘 군사우위(QME)가 약화될 가능성
—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우려
등을 문제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도 알고 있으며, 결국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빈살만에게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아랍권 정상화) 가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향한 분명하고 믿을 수 있는 경로가 있어야 한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평화를 원한다.”
이는 최근 유엔 안보리가 미국 발의로 통과시킨 결의안(가자 국제안정화군·팔레스타인 국가 경로 포함)과도 연결된다.
이번 방문에서 발표될 주요 협력안은 다음과 같다.
● ① 민수 핵 협력 협정(‘123 협정’ 성격)
– 사우디는 원전·핵연료주기 기술 확보를 원함
– 과거 이스라엘과의 정상화 협상 조건으로도 거론됐던 민감 사안
– 이번엔 “정상화와 무관하게 진전될 것”이라는 관측
● ② AI·인프라·테크 분야 대규모 투자
– 사우디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미국 AI·인프라 투자 발표 예상
– 트럼프는 600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의 재확인을 기대
● ③ IMEC(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재참여 논의
– 미국은 사우디를 IMEC에 다시 끌어들여 중국·이란 영향력 견제를 노림
– 이스라엘도 참여하는 전략 프로젝트
■ 이란 문제: “핵 능력 제거했다”…사우디·미국 공동전선
트럼프는 “미국이 이란의 핵 능력을 사실상 파괴했다”고 강조하며, 사우디와의 공동 대응을 언급했다.
빈살만은 “미국·이란 간 합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빈살만이 “사건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두둔했고, 빈살만은 “고통스러운 일이며 재발 방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사건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