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에 비밀항로…하루 원유 1000만배럴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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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작전을 계속하는 가운데, 유도미사일 구축함 존 핀함(DDG 113) 승조원들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CENTCOM)

미군이 오만 해안을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남단을 통과하는 비밀 수송로를 개설해 원유 수출을 은밀히 지원해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악시오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번 작전을 통해 15~20척의 유조선이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했으며, 작전은 몇 주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이 경로로 하루 약 1000만배럴의 원유가 국제 에너지 시장으로 흘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이전 수송량의 절반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관문이다. 앞서 이 해역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선박 통행이 크게 위축된 바 있어, 미군의 이번 수송로 개설은 봉쇄 국면 속에서도 원유 공급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협은 열려 있다. 많은 선박이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원유를 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며 “한때 배럴당 350달러 얘기가 나왔지만 오늘은 84~85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만큼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대안을 찾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송유관이 건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제 선박 통행량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추적업체 클러(Kpler)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지난 화요일 6척으로, 전날인 9척보다 줄었으며 최근 10일 평균인 11척에도 못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해협이 열려 있다고 거듭 주장해, 해협이 여전히 막혀 있다는 이란 측 입장과 배치됐다. 클러 측은 일부 선박이 위치 발신 장치인 트랜스폰더를 끈 채 통과하고 있어 집계에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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