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의 핵 협상 탄력 위해 후티와 휴전 유도

오만 중재로 미·후티 휴전 성사…이스라엘엔 사전 통보 없어rn후티 "이스라엘 공격은 계속"…가자에 대한 지지도 철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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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오른쪽)가 2024년 7월 30일 테헤란에서 예멘 후티 운동의 대변인인 모하메드 압둘살람(왼쪽)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 (이란 최고 지도자 공식 사이트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미국과의 휴전 합의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명의 이란 고위 관계자는 자국이 후티에 대해 미국 자산 공격을 중단하도록 설득했다고 밝혔으며 오만이 이를 중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저녁, 후티와의 적대 행위 종료를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중 이를 공개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해당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후티 간 휴전은 오만의 중재로 성사되었다. 양측은 홍해와 밥엘만데브 해협 등에서 미국 선박을 포함한 서로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CNN은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행정부 특사가 오만과 긴밀히 협력해 지난주 휴전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이 협정은 동시에 핵 협상 진전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목적이 있다.

 

현재까지 미국과 이란은 세 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진행했다. 네 번째 협상은 이번달로 예정되어 있다. 오만은 핵 협상 중재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으며, 일부 회담을 자국에서 주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이후, 새로운 협정을 통해 이란의 핵무장 경로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외교가 실패할 경우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휴전 발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크고 긍정적인 발표를 곧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번달 중동 순방 중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티 측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모하메드 압둘살람 후티 최고 협상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휴전은 어떤 형태로든 이스라엘에 대한 작전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티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초기 이해는 가자 내 팔레스타인 지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흐디 알마샤트 후티 수반은 사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공격은 고통스럽고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후티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5일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경내에 낙하해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군(IDF)은 예멘 호데이다 항구와 후티 군사 시설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습으로 후티가 장악한 사나 국제공항은 완전히 마비되었다. 약 5억 달러(약 6,8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공격 이후에도 후티는 “가자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무슨 일이 생기면 말하겠다”며 구체적인 대응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들(후티)은 우리와의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경로로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후티의 이스라엘 공격은 이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없이는 후티가 미국이나 이스라엘, 국제 해운을 공격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스라엘은 자국 영공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후티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 3월 “후티는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단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자행한 공격에 대해 “이란에 책임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당 조직에 대해 가장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감행하기도 했다.

 

서방과 미국은 오랜 기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의심해 왔다. 이란은 이를 부인하며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민간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60% 농도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며 국제사찰을 거부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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