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후속 협상, 스위스 회의 전격 무산

밴스 부통령 불참 이란도 레바논 공격 이유로 대표단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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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 서명 후 후속 핵 협상을 위해 19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열기로 했던 회의가 전격 무산됐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19일 오전 예정된 미·이란 회담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18일 성명을 통해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이 물류 문제를 이유로 스위스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예정된 기술 회담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미국 대표단은 가능한 첫 기회에 출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번 협상의 물류는 결코 단순하거나 예측 가능하지 않았다. 현재로서 부통령은 오늘 밤 출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의 취소 발표에 앞서 이란도 대표단 파견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9일 이른 오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헤즈볼라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자국 대표단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 연계 매체 알마야딘은 18일 밤 늦게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 중재자들에게 레바논 문제가 협상을 지속하거나 중단할 수 있는 핵심 사안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알마야딘은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10킬로미터 이상 깊이에서 공격을 가하면 MOU 제1조의 명백한 위반에 해당한다는 이란 측 입장도 전했다.

이번 스위스 회의는 MOU에 명시된 대로 핵 관련 협상을 중심으로 후속 협상의 포문을 여는 자리로 기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MOU가 6월 19일 스위스에서 서명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프랑스 베르사유 궁에서 직접 서명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과 이란 의회 의장인 모하마드 바케르 갈리바프 수석협상대표가 앞서 전자 서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입회했다. 이번 협상 대표단의 불참으로 MOU에 규정된 60일간의 협상 과정이 어느 수준까지 진전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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