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를 죽이려 하면 이란 초토화할 것”

Share

인터뷰에 응하는 도널드 트럼프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이란 정부가 자신에 대한 암살을 실행하거나 시도할 경우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하고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군이 이란을 겨냥한 미사일 1000발 발사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미사일 1000발이 장전을 마치고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란 정부가 세계 곳곳에서 공언해온 위협대로 미국 현직 대통령 암살을 실행하거나 시도할 경우 즉각 수천 발이 추가로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명령은 이미 하달됐으며, 미군은 1년간 이란의 모든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하고 파괴할 준비와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계획과 관련한 정보를 미국에 제공했다고 보도하고 이틀 뒤에 나왔다. 채널12 방송은 미국 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해당 정보는 이란 관리들 사이의 잠재적 암살 논의에 관한 것으로 구체적인 모의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지난 1년간 이란 및 이란 연계 테러 단체의 유사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미국에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이 이 정보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대이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제공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미국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정보 제공설을 부인했다. 그는 “아니다, 아니다.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전부터 이란의 1순위 표적이었으며 그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폭격하라는 지시를 남겨뒀다”고 말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를 지시한 이후부터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공개적으로 예고해왔다. 이 같은 위협은 최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 추도 행사에서 더욱 노골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 귀환 시 예정과 달리 카타르가 기증해 새로 단장한 에어포스원 대신 구형 에어포스원을 이용해 귀국했다. 뉴욕타임스는 이것이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이 보안 예방 조치로 권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보도를 다룬 기자들을 소환 조치했다.

지난달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친이스라엘 성향 관계자들을 겨냥한 음모가 적발돼 8명이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이종격투기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제이디 밴스 부통령, 일론 머스크 기업인 등 주요 인물들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공격하려 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실제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2024년에는 미국 법무부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기도와 관련해 이란인 1명을 기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