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공격 확대…예멘 내전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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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준비중인 사우디 공군 조종사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이에 맞서 사우디 주도 대(對)후티 연합군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이는 7월 내내 이어져 온 확전의 일환으로, 사우디 측은 이란이 예멘 수도 사나의 후티 정권에 무기와 고문단을 실어 나르는 ‘항공 통로’를 열지 못하도록 경계하고 있다.

후티 측은 사우디 주도의 이른바 ‘봉쇄’가 끝나지 않으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사우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후티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온 것과 같은 방식으로 주요 해상 관문을 봉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후티 측은 금요일 사우디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했다. 예멘 내 후티 산하 매체 알마시라가 이런 의도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티 최고정치위원회(후티의 행정 기구) 의장 마흐디 알마샤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위협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대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후티 당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사나 공항과 호데이다 내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이 공습에 대한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알마시라에 따르면 후티는 사우디 표적을 겨냥한 작전 두 건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얀부 소재 아람코 시설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이 포함됐다. 후티 측은 이 공격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또 대사우디 해상 봉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후티 당국자들은 이번 확전을 사우디의 봉쇄와 예멘 주권 침해로 규정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측은 이른바 “봉쇄에는 봉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군사작전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발언은 수년간 이어진 상대적 긴장 완화와 휴전 국면 이후, 후티와 사우디 간 직접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런 위협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와 사우디 지원 연합군이 후티에 대한 대응 및 압박 강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친정부 성향의 예멘 국영방송은 마리브와 알자우프 지역의 후티 증원 병력과 군사 기반시설을 겨냥해 공습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은 미사일 발사대와 카츄사 로켓 발사 거점, 여러 지역의 무기고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군, 후티 미사일·드론 거점 공습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알아인은 예멘 정부군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군 항공기가 후티의 미사일·드론 발사 거점과 무기 저장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예멘 정부가 후티를 상대로 벌인 최초의 공세적 항공작전 중 하나로 평가됐다. 미사일 발사 전문가를 포함한 후티 요원 여러 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공습은 알자우프의 전선 인근 지역까지 확대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작전이 더 큰 규모의 지상전 공세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측도 제기된다.

알아인은 이번 공습이 사우디 주도 연합군 항공기가 홍해 상업 선박에 대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해 호데이다주(州)의 후티 군사 표적을 타격한 직후 이뤄졌다고 전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번 공습이 선박 공격과 연관된 후티의 군사 역량에 초점을 맞췄으며, 호데이다 항구 자체는 타격 대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기업 소유 유조선이 홍해에서 공격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이번 충돌이 얼마나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후티가 대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한 시점은 이란과 미국 간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던 시기와 맞물린다.

이는 예멘 내 교전 재개가 이란과 걸프 국가들, 그리고 핵심 해상 무역로가 얽힌 더 큰 지역 갈등과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이후 수년간 이어진 상대적 소강상태를 지나, 후티의 미사일·드론 공격과 선박 공격, 정부군·연합군의 항공작전 재개가 맞물리면서 예멘은 새로운 분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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