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 향하는 이란산 군수물자 운송로를 겨냥해 카스피해에서 이란 군용 선박을 공격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직접적인 군사 충돌로 번졌다고 이스라엘 매체 제이피드가 28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에 이란산 무기와 드론 부품을 실어나르던 화물선과 군함을 타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작전이 자국 소행임을 확인하며, 군수물자를 운송하던 선박들을 상대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당국자들은 표적에 이란산 드론을 운송하던 선박이 포함됐다고 밝혔으며, 예브겐 코르니이추크 주이스라엘 우크라이나대사는 해당 선박에 미사일과 드론 부품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이 같은 해상 물류 라인에 대한 추가 작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코르니이추크 대사는 이란 당국자들이 “우리가 다시 공격할 것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며, 모스크바와 테헤란을 잇는 핵심 보급로를 계속 차단하겠다는 키이우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이란 상선 선원 1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러시아·유럽 당국자들과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키이우의 이번 군사행동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도 곧 이란이 행동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넘어가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이란 매체들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카스피해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시도에 강경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테헤란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이란의 위협을 부당하고 근거 없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시비하 장관은 “테헤란 정권은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침략에 직접 가담한 공범으로, 2022년 이래 우크라이나 국민을 살상해 온 무기를 공급하며 모스크바의 범죄적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스스로를 피해자로 포장할 자격이 없으며, 유엔헌장을 부적절하게 끌어들여 자신들의 위협을 정당화할 자격은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보안 분석가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카스피해는 이란이 남쪽 해상봉쇄를 우회해 러시아군에 군수물자를 직접 전달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수송로 역할을 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