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시리아 대통령실) |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이 10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는 시리아 건국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 정상이 백악관을 찾은 역사적인 방문이다.
알샤라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과거 체제가 붕괴된 이후 시리아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재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는 더 이상 위협이 아니라, 미국의 지정학적 동맹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가스 개발과 투자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10년간 ISIS(이슬람국가)와 싸워왔다”며 “이제 시리아 내 미군의 존재도 시리아 정부와 조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과거 알카에다 관련 제재 명단에 올랐던 것에 대해 “우리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미 유엔 차원에서 제재 해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1967년 이후 골란고원은 여전히 점령 상태에 있다”며 “직접 협상은 아직 시기상조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를 통한 대화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시리아가 미국 중재를 통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즉 아브라함 협정 참여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작년 반군에 의해 축출된 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에 대해서는 “정의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모든 관련자를 조사하기 위한 정의위원회를 설립했다”며 “아사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리아 내 실종된 미국 언론인 오스틴 타이스 사건과 관련해 “그의 어머니를 직접 만났으며, 아들의 행방에 대해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이스라엘과 중동 전체의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강조하며 “시리아의 새로운 정부와 협력은 이 지역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시리아가 미국의 동맹국으로 복귀하고, 이스라엘과의 간접적 대화 채널이 열릴 가능성을 보여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