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전면전 “출구전략 없으면 장기 소모전 위험”

이스라엘, 이란 핵·미사일 시설 타격…미국 개입 여부 주목rn이란, NPT 탈퇴 가능성 고조…장기전 우려

Share

▲ 다니 시트리노비치 전 이스라엘 국방정보본부 이란 담당 책임자  © 국가안보전략연구소(INSS)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군 지도부를 겨냥한 전례 없는 선제공격을 감행한 지 48시간이 지났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수백 발을 발사했고, 일부가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떨어져 민간인 3명이 사망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 이스라엘 국방정보본부 이란 담당 책임자이자 국가안보전략연구소(INSS) 연구원인 다니 시트리노비치는 KRM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배경, 초기 성과, 향후 전망, 그리고 이란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가능성까지 다양한 쟁점을 진단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전례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출구전략이 없다면 양국 모두 장기 소모전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다니 시트리노비치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 이번 이스라엘-이란 전면전의 의미와 현재까지의 상황 평가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국가 단위로 이란을 선제공격한 전례 없는 사건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과 군 지도부를 기습적으로 타격했고, 이란은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로 대응했다. 일부 미사일은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떨어져 3명이 사망하는 등 민간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전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을 단행한 배경은?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첫째, 작전상 지금이 이란을 타격할 ‘황금 기회’라고 판단했다. ‘저항의 축’이라 자칭하는 이슬람 시아파 세력이 약화됐다. 시리아 정권의 붕괴, 헤즈볼라의 약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전략적 성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둘째,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90%) 생산 임계점에 근접했고, 무기화 단계에 돌입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란 내 일부 과학자들이 핵무기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 확인됐다.”

 

– 이스라엘의 작전 목표와 실제 성과는?

 

“첫째 목표는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을 약화시키고, 무기화 단계의 핵심 과학자들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초기 기습으로 이란 군 수뇌부와 미사일·핵 개발 핵심 인물들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 관련 시설과 미사일 기지, 방공망을 집중 타격했지만, 25년간 축적된 이란 핵프로그램을 단기간에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포르도 시설은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어 미국의 지원 없이는 완전한 파괴가 어렵다.”

 

– 이란의 대응과 향후 양국의 군사적 역량에 대한 전망은?

 

“이란은 사망한 군 지도부를 신속히 교체했고, 미사일 보유량이 여전히 많아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지속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미사일 발사 기지 상당수를 파괴했지만, 지하에 숨겨진 시설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스라엘의 방공망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과 이스라엘의 출구전략에 대한 견해는?

 

“미국이 직접 개입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적 성과는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한다. 장기 소모전이 될 경우 이스라엘 경제와 사회적 피해가 막대해질 수 있다. 매일 막대한 전쟁비용이 소요되고, 공항 폐쇄 등 경제적 타격도 크다. 출구전략이 부재할 경우, 이스라엘은 전략적 목표 달성 없이 소모전에 빠질 위험이 있다.”

 

– 미국의 개입 여부가 전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이 직접 군사작전에 참여한다면, 포르도 등 산악지대 핵시설 파괴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국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란이 미국 기지를 공격하지 않는 한, 미군의 직접 개입은 쉽지 않을 것이다.”

 

– 이란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가능성과 그 영향은?

 

“이란의 NPT 탈퇴 가능성은 전쟁 발발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다만 이란 내부에서도 국제적 고립과 경제 제재 심화 등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 북한 사례처럼 완전한 고립을 원치 않기 때문에, 당장은 결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결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앞으로 주목해야 할 쟁점은?

 

“향후 며칠간 이란의 미국 기지 공격 여부, 이란 미사일 발사 지속 여부, 에너지 등 이스라엘의 민간 인프라 타격 여부가 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양측 모두 냉정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많이 본 뉴스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