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휘 아래 남북 양방향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고위 관계자가 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의 정보 보고에 따르면 에너지 시설과 항만, 공항 등 민간·경제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당국은 또 드론과 미사일이 이동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는 남북 양쪽에서 조율된 작전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리야드가 긴장 완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계속 추진해온 만큼 이번 공격 위협이 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란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와의 접촉과 중재 노력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며, 이번에 계획된 공격이 이러한 외교적 노력을 방해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와 미국의 협력은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와의 작전 공조를 포함해 모든 수준에서 여전히 매우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어떤 도발에도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내 무장조직을 지목하고, 미국 중부사령부와 함께 이들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라크 내 무장조직들은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 갈등은 최근 몇 주 사이 격화됐다.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이른바 ‘해상봉쇄’를 선언하고, 사우디 선박과 군사시설을 상대로 일련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러한 후티의 공격에 맞서 예멘 내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습으로 대응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