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위기 폭스바겐 오스나브뤼크 공장, 아이언돔 생산기지 전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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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롯에 위치한 아이언돔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 첨단방위시스템(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과 손잡고, 니더작센주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이스라엘의 단거리 로켓 요격체계 ‘아이언돔’의 부품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독일 내 각 공장을 돌며 노동자·노동조합을 상대로 구조조정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방산 생산시설로 전환해 존속시키는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올라프 리스 니더작센 주지사는 지역매체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에 “오스나브뤼크 공장의 미래 산업적 해법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수 있을지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더작센주는 폭스바겐 감독이사회에 대표를 두고 있으며 폭스바겐 지분 20%를 보유한 대주주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부도 아이언돔 부품을 생산할 새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할 예정이며, 라파엘과는 아이언돔을 비롯한 요격체계 부품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이미 체결된 상태다. 협상은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나브뤼크 공장 노동조합 대표들도 최근 24시간 사이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는 전했다. 어느 이스라엘 국영기업인지는 특정하지 않은 채 공장의 ‘생산 지속을 위한 미래’라는 표현만 언급됐다. 이 공장은 2027년 말까지 폭스바겐 컨버터블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폐쇄가 예상되는 상태다.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나서는 배경에는 폭스바겐이 스스로 방산업에 뛰어드는 모양새를 부담스러워하는 사정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더작센주가 공장 일부를 인수해 라파엘과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폭스바겐이 라파엘과 직접 협력하지 않는 구조가 되어 카타르 국부펀드의 반대를 우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폭스바겐 지분 17%를 보유한 카타르 국부펀드는 그동안 이 같은 방산 전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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