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커비 美 대사 “튀르키예, 도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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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마이크 허커비 미국 이스라엘 주재 대사가 튀르키예가 중동의 안정화 세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커비 대사는 31일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도움이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튀르키예가 협력하는 쪽으로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 전문은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이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예루살렘 관용박물관에서 여는 행사를 앞두고, 예루살렘포스트 프런트라인스 섹션을 통해 5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8일 시리아 아부 알두하르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튀르키예군과 방공시스템이 이 기지에 배치되기 직전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습 직후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의 역내 안정 저해 시도와 안보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커비 대사는 이 공습을 일종의 경고로 규정했다. 그는 “야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해할 비유”라며 “타자가 타석에 바짝 다가서면, 투수는 타자의 몸쪽 가까이로 공을 던져 뒤로 물러서라는 신호를 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야구에서 타자를 위협해 홈플레이트에서 물러나게 만드는 이른바 ‘브러시백 피치’에 빗댄 것이다.

허커비 대사는 이번 공습이 인명 피해나 주요 시설 파괴 없이 활주로만 타격한 점을 들어 경고성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신들이 있어서는 안 될 구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더는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라며 “이제 물러서서 게임을 계속하자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비롯한 튀르키예 고위 당국자들의 이스라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을 “인류 전체의 문제”이자 “인류가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허커비 대사는 “튀르키예 당국자들의 발언을 들으면 확실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튀르키예를 거쳐 가자지구 하마스로 흘러가는 자금줄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중동에 지금 가장 필요 없는 것은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허커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간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네타냐후 총리와도 각별한 관계”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 간극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미국은 이스라엘·튀르키예·시리아 간 긴장 완화를 위한 협의 체계 구축에 나섰다. 시리아 특사를 겸하는 톰 배럭 미국 튀르키예 주재 대사가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로만 고프만 국장은 아사드 하산 알사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과 만나 추가 긴장 고조를 막고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허커비 대사는 “중동에 지금 가장 필요 없는 것은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라며 “모두가 서로 계속 대화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협의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스라엘·튀르키예·미국·시리아·레바논 간 소통 채널을 이미 마련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전에 대화로 긴장을 낮추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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