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4일(현지시간) 엑스(X)에 글을 올렸다. 그는 공화당 중간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이란전쟁과 이스라엘 관계를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밴스 부통령의 진단이 대체로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 정책은 달리했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밴스 진영을 찍은 유권자 다수가 올해 민주당을 택했다고 적었다. 그는 한 여론조사 전문가가 이들에게 돌아올 조건을 물었다고 소개했다. 상위 4개 답변은 △이란전쟁 종식 △생활비·물가 대응 △미국 우선주의 △이스라엘과의 관계 변화였다. 민주당은 3일 치러진 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이 됐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해 온 보수 성향 방송인을 칭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글이 추가 전투를 요구하는 쪽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 부통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6년간 잃은 것이 가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말하라고 적었다. 자신은 솔직하게 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 글을 재게시하며 “100%” 맞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 공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밴스 부통령의 분석이 대체로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단기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며 같은 결정을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전쟁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해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쟁이 중간선거 직후 끝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내가 원할 때 끝난다”고 말했다. 그는 3일 늦게 전쟁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이 공화당에 타격이 됐다고 인정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4일 이스라엘 베이테누(Yisrael Beytenu)와의 회동에서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민주당을 모두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항상 초당적 관계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의 견해는 동맹국 안에 퍼진 정서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026년 2월 28일 이란전쟁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4월 이후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다. 밴스 부통령은 개전 전부터 전쟁에 반대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지지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 지지에 동참하지 않았다.
밴스 부통령은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결 노력에 반대한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을 비판했다. 7월에는 조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이스라엘 체제 일부가 전쟁 지속을 위해 미국 여론을 조작한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중동 정책이 이스라엘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2028년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힌다.



